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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그게 사기꾼이 아니면 뭐야...’

도정윤은 황급히 송해인에게 연락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해인아, 서강빈이 구마 같은 것도 할 줄 알아?”

그 말에 송해인은 당황하더니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응. 지난 2년간, 도술에 아주 깊이 빠졌었어. 서강빈의 작은 가게는 사람들 관상을 봐주고 풍수를 봐주는 곳이야. 그리고 난 그 일 때문에 그와 이혼하려고 마음먹었었어. 그것에 빠진 뒤에 완전히 사람이 달라진 것 같았어. 근데 그건 왜? 뭐 알아냈어?”

송해인의 대답을 들은 도정윤의 안색이 점차 차가워졌다. 그녀가 말했다.

“알아냈어. 서강빈이 악령을 내쫓는 방법으로 황 사장님 아내분의 불임을 치료했대...”

“악령을 내쫓았다고?”

송해인은 깜짝 놀랐다.

“그 자식, 어떻게 사기를 치고 다닐 수 있어? 혹시라도 발각당하면 황 사장님에게 맞아 죽을 거 아냐?”

송해인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해인아, 내가 지금 당장 가서 까발릴까?”

도정윤은 물으면서 고개를 돌려 룸 문을 보았다.

“아니, 놔둬. 황 사장님이 속은 걸 알게 되면 단단히 혼낼 테니까.”

말을 마친 뒤 송해인은 전화를 끊었다.

비록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송해인은 사실 살짝 걱정됐다.

그러나 신경 쓰기 귀찮았다.

“서강빈, 계속 그래 봐. 언제까지 속일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

송해인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예전에 서강빈이 도술 같은 것에 빠져 있던 걸 떠올린 송해인은 기분이 잡쳤다.

마침 이세영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오늘 저녁 마스크팩 정식 출시 전 생방송이 있는데 대표님께서 나가셔야 해요. 진행자가 현장에서 인터뷰할 텐데 질문을 몇 가지 할 거예요. 이건 질문 원고라서 봐두세요. 여기 원고대로 대답하시면 돼요.”

송해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참, 진행자가 개인적인 감정 문제에 대해서도 물을 수 있는데 미리 준비해 두세요.”

이세용이 웃으며 말했다.

송해인은 미간을 살짝 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실검에 올랐던 걸 그녀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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