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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그 말을 들은 도정윤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몸을 돌려 차에 탔다. 그녀는 서강빈을 노려보며 위협했다.

“잘 고민해 보는 게 좋을 거야. 이건 당신에게 얻기 힘든 세 번의 기회니까. 하지만 이제 기회가 두 번 남았네.”

서강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코웃음 쳤다.

“도정윤 씨, 당신의 그 안하무인 태도는 집어치워요. 나 서강빈은 다른 사람의 도움 따위 필요 없으니까.”

말을 마친 뒤 서강빈은 몸을 돌려 레스토랑 안으로 향했다.

도정윤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서강빈의 뒷모습을 노려보다가 경멸에 차서 웃었다.

“괜히 체면 세우려다가 고생하지. 세상에 큰소리 못 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앞으로 당신이 날 찾아와서 부탁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

도정윤은 서강빈에 대한 경멸과 분노를 안고 액셀을 밟았고 차는 엔진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달려 나갔다.

몇 분 뒤, 도정윤은 주차장에서 나와서 통화했다.

“해인아, 걱정하지 마. 대박 그룹 프로젝트 내가 따올 거니까.”

“마침 황규성 씨 부하에게서 그가 오늘 율리아 레스토랑에서 대단한 분을 모시고 밥을 먹을 거란 정보를 얻었어. 아마 황규성 씨와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래, 알겠어. 조심할게.”

“참, 조금 전에 서강빈 만났는데 그 사람도 율리아 레스토랑에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몇 마디 경고했어.”

“걱정하지 마. 별말 안 했어. 적당히 얘기했어. 그러면 일단 끊을게.”

전화를 끊은 뒤 도정윤은 숨을 내쉬며 주차장에서 나와 율리아 입구에 섰다.

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직원을 찾아서 물었다.

“안녕하세요, 황규성 사장님 어느 룸에 계시죠?”

“누구시죠?”

직원이 의아한 듯 물었다.

레스토랑 사장은 황규성의 룸 안에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미리 그에게 얘기를 해뒀었다.

“아, 전 황규성 씨랑 같이 술 마시려고 온 사람이에요.”

도정윤은 자연스럽게 싱긋 웃으면서 대범하게 행동했다.

직원은 도정윤을 업소녀로 생각해서 지체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3층 1번 룸에 계세요.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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