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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황규성은 오래전에 이미 넋이 나갔다. 그는 유금란을 꼭 끌어안고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이건 너무 무시무시했다.

서강빈은 덤덤한 얼굴로 바닥의 엽전을 주워서 본 뒤 황규성과 유금란에게 말했다.

“이제 괜찮습니다. 살기를 제거했어요. 황 사장님 별장을 차지하고 있던 그 귀신도 사라졌습니다.”

서강빈은 유금란의 얼굴에 혈기가 도는 걸 발견했다.

게다가 자녀궁에 드리워졌던 회색도 점차 사라지고 있었으며 동시에 침실 안의 온도가 점차 올라가며 따스해졌다.

황규성은 털썩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더니 예를 갖추며 머리를 조아렸다.

“서 신의님, 아니, 서 거장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오늘 서 거장님 덕분에 견식을 넓혔습니다. 예전에 세상에 이렇게 대단하신 분이 있다는 말은 들어봤었는데 오늘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서 거장님께 절을 올리겠습니다.”

황규성은 교양이 부족한 편이라 마음속의 흥분과 감사함을 머리를 조아리는 것으로 표현했다.

서강빈은 전에 그를 구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의 집에 있던 악령까지 제거했으니 정말 커다란 은혜를 입은 셈이었다. 평생 보답할 수 없는 그런 은혜 말이다.

서강빈은 황규성을 일으켜 세우면서 덤덤히 말했다.

“이럴 필요 없습니다. 약속드린 일은 이미 다 처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 거장님.”

황규성은 끊임없이 허리를 구부리며 감사 인사를 했다.

유금란도 침대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말했다.

“서 거장님, 전에는 제가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었어요.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서강빈은 황급히 유금란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아닙니다. 이럴 필요 없으세요. 전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유금란은 무척 기뻐하며 물었다.

“그러면 전 앞으로 임신할 수 있는 건가요?”

“제가 처방을 내줄 테니 우선 몸조리를 하세요. 한 달 뒤면 임신 준비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석 달 내로 임신할 수 있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황규성과 유금란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면서 끊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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