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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서 신의님, 뭐 하시려는 겁니까? 이것들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건가요?”

황규성이 의아한 듯 물었고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황 사장님 아내분에게는 병이 없습니다. 문제가 있는 건 이 별장이에요.”

“별장이요? 그게 무슨 말이죠?”

황규성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서강빈이 설명했다.

“조금 전에 밖에서부터 황규성 씨 별장의 풍수지리가 좋지 않은 게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옅은 살기가 이곳을 감싸고 있었어요.”

“특히 황 사장님 아내분이 계시는 이 침실의 살기가 가장 짙습니다. 이 살기는 아내분 건강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고 있어요. 아내분 관상의 자녀궁에는 회색이 감돌고 금이 끊어졌어요. 그래서 그동안 자식이 없었던 거예요.”

“보세요. 지금은 정오라 햇빛이 침실을 내리쬐고 있는데도 따뜻한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잖아요. 심지어 몸도 으슬으슬하죠.”

“황 사장님, 그동안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나요?”

황규성은 당황하며 더듬거렸다.

“그... 솔직히 얘기하자면 다른 분들을 찾아갔었는데 다들 문제가 없다고 하셨어요. 제 아내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이 별장에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한가요?”

“네. 이곳의 살기를 없애면 아내분의 불임도 해결될 겁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침대 위에 있던 유금란이 소란을 피웠다.

“헛소리하지 말고 나가요. 당장! 믿음직스러운 의사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사기꾼이네요. 여보, 뭐해요? 얼른 밖으로 쫓아내요.”

황규성은 난처했다. 그는 망설이고 있었다.

서강빈의 말이 진짜일까 아니면 가짜일까?

엽전, 도목검, 종이돈으로 정말 사악한 것을 내쫓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걸까?

“서 신의님, 그 말 진짜인가요?”

황규성은 망설이며 물었다.

서강빈이 말했다.

“황 사장님께서 절 믿으신다면 조금 전 제가 말한 그 세 가지를 준비해 주세요. 반대로 절 믿지 않으신다면 절 데려다주시면 됩니다.”

황규성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고민 끝에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는 서 신의님을 믿습니다!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황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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