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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서강빈은 다급하게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는 가게 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 나와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너무나도 상쾌했다.

“스승님께서 남겨주신 고대 의술, 고대 처방전, 그리고 고대 술과 무술도 이제 배울 수 있겠군.”

그때 서강빈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니 발신자는 황규성이었다.

“서 신의님, 오늘 시간 되십니까? 괜찮으시다면 제 아내 좀 봐주실 수 있습니까?”

전화 건너편으로부터 황규성의 공손한 목소리가 전해왔고 서강빈도 담담히 웃으며 그의 부탁에 응했다.

“시간은 충분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럼 제가 지금 모시러 가겠습니다.”

서강빈의 대답에 황규성은 감격스러운 말투로 다급히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20분 뒤, 황규성은 직접 랜드로버를 몰고 서강빈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황규성의 별장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서강빈은 옅은 회색빛을 띄고 있는 살기가 별장 내외를 감싸고 있는 광경을 보고 미간을 한껏 찌푸렸다.

“서 신의님, 왜 그러십니까?”

황규성은 서강빈이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자 덩달아 긴장해져 조심스럽게 물었다.

“별거 아닙니다. 일단 들어가시죠.”

이윽고 황규성은 서강빈을 데리고 아내의 침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침실에 발을 들인 그 순간 서강빈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침실 전체가 매우 음산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마침 정오였기에 눈부시게 찬란한 햇빛이 계속하여 침실 안을 비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는 조금의 온기도 느껴볼 수가 없었다.

침대 위에는 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얼굴을 지닌,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누워있었다. 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고 열심히 자기관리를 해온 것인지 그녀의 피부와 몸매도 매우 완벽했다.

그 여성은 다름 아닌 황규성의 아내, 유금란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유금란은 침대에 누워 매우 허약해 보였다. 그녀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서강빈을 바라보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소리를 질렀다.

“나가! 난 의사한테 진찰 안 받아. 난 병이 없다고!”

말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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