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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도정윤은 현재 매우 감격한 듯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이러한 처방전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은 틀림없이 절세의 천재일 것이다.

만약 해외의 연구기관의 사람들이 이 처방전을 발견하게 된다면 반드시 의학계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러나 송해인의 얼굴은 곤란한 듯 한껏 구겨졌고 그녀는 마음속으로 도정윤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할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불과 30분 전에 도정윤은 음악 레스토랑에서 서강빈을 그토록 조롱하고 모욕했으니 만약 이 처방전은 사실 서강빈이 개발한 것이라고 알려준다면 도정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한참을 망설이던 송해인은 결국 거짓말을 하기로 마음먹고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별거 아니야. 우리 회사 연구부문에서 함께 개발해낸 처방전이야.”

이 말을 들은 도정윤은 순식간에 무척 실망한듯한 눈치였다.

팀워크였다니.

하지만 이는 분명 송해인의 연구팀이 무척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해내기에 충분했다.

“정윤아, 이 처방전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도정윤과 달리 송해인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반드시 서강빈의 침술 치료단계를 거쳐야 하는 이 처방전의 문제를 도정윤이 해결한다면 그것은 정말 대단한 처방전이 될 것이다.

송해인의 물음에 이리저리 처방전을 훑어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 도정윤이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난 그 어떤 문제도 보아내지 못했어. 하지만 이 처방들을 함께 사용하면 약효가 너무 강해서 전문적인 치료수단이 없다면 일반 환자가 먹기에는 약효가 너무 강해 오히려 독약이 되어버리고 말 거야.”

쿵!

그 말을 듣자 송해인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서강빈이 당시 했던 말과 똑같았다.

그때 무언가 생각난 듯 송해인이 다급히 휴대폰을 꺼내 들어 서강빈이 인터넷에 올렸던 영상을 도정윤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혹시 이런 침술이 유일하게 금오단과 함께 쓸 수 있는 치료수단이야?”

휴대폰을 건네받고 영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정윤의 눈에서 다시금 빛이 반짝였다.

“해인아. 이걸 찍은 사람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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