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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당신!”

공인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원하는 건 모두 손에 넣었고 지금까지 그녀의 앞에서 대놓고 그녀의 말에 반박하는 사람은 없었다.

‘빌어먹을 자식!’

“굳이 나랑 싸우겠다는 거지?”

공인아는 음산한 얼굴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좀 알아봐야지 않겠어요? 이 고동 거리는 물론이고 송주 전체를 아울러봐도 내가 원하는 데 얻지 못한 물건은 없었다고! 오늘 그 약로를 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거만하고 난폭하며 제멋대로인 그녀의 성격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서강빈은 공인아를 훑어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래? 그러면 어디 한 번 해보시지.”

공인아의 얼굴에 분노가 떠올랐다. 그녀가 호통을 쳤다.

“우리 할아버지 공명진이야.”

“내가 말했을 텐데. 네 할아버지가 와도 소용없다고.”

공인아는 분통이 터져서 발을 쿵쿵 굴렀다. 남자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건 처음이었다. 그녀는 작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빼앗아!”

그 순간 두 경호원이 서강빈을 둘러쌌다.

주위에 있던 노점상들과 행인들은 안색이 삽시에 달라지며 다급히 몸을 사렸다.

두 경호원은 험악한 얼굴로 다가왔고 그중 한 명이 권효정을 붙잡았다.

서강빈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그 경호원을 걷어찼다.

쿵 소리와 함께 복부를 차인 경호원은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그는 배를 끌어안고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다른 경호원은 그 모습을 보고 허리춤에서 전류가 흐르는 몽둥이를 빼 들어 서강빈에게 매섭게 달려들었다.

“아, 서강빈 씨, 조심해요!”

권효정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서강빈은 잽싸게 몽둥이를 피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손목을 잡고 힘을 살짝 주었다.

빠각 소리와 함께 몽둥이를 들고 있던 경호원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손목이 부러졌다. 그는 심한 통증에 바닥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주위에 있던 관광객들과 노점상들은 그 상황을 보고 모두 경악했다.

서강빈은 실력이 아주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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