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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곧 권효정이 차를 운전하여 서강빈을 데리고 개화 시장의 고동 거리로 향했다..

서강빈은 순간 눈앞에 펼쳐진 고동 거리의 떠들썩한 광경에 매료되었다.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거리 양옆에는 골동품점이 늘어서 있었고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은 모두 싼 값에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이거나 관광객들이었다.

거리에는 노점상들이 바닥에 천을 깔고 그 위에 여러 가지 골동품들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었다.

권효정은 이런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든 건지 두리번거리면서 서강빈에게 소개했다.

“서강빈 씨, 이곳은 천주의 반가원과 비슷해요. 하지만 반가원보다 훨씬 더 커요.”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충 몇 번 훑어보았는데 노점상들이 파는 것 중에 진품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못된 상인들이 관광객들을 속이려고 파는 것들이었다.

서강빈은 많은 관광객이 가짜를 몇 개 사서 그것을 보물처럼 여기면서 기뻐하며 떠나는 것을 보았다.

잠시 둘러보던 서강빈은 자신이 필요한 약로를 찾기 시작했다.

이내 서강빈은 한 노점상 앞에 멈춰 섰다.

까만 피부를 가진 노점상은 서강빈이 멈춰 서자 곧바로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생각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웃는 얼굴을 한 그는 아주 정직해 보였다. 그가 소개했다.

“물건 보시려고요? 여기 좋은 것들 많아요. 다 저희 집 뒤에 있는 큰 무덤에서 파낸 거예요. 무조건 진품입니다.”

서강빈은 대충 훑어보았다. 얼마 되지 않는 작은 크기의 노점 위에는 수십 개의 물건들이 흩어져 놓여 있었는데 아주 낡고 흙도 묻어 있어서 정말 방금 땅에서 파낸 것 같았다.

심지어 몇 개의 청동기는 녹이 슬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진짜 청동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음대로 고르세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골라요. 저희 집에 중병에 걸린 노모님이 계시거든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 보물들을 팔지 않았을 거예요.”

까만 피부를 가진 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서강빈은 그를 신경 쓰지 않고 몸을 웅크리고 앉아 이것저것 보면서 가격을 물었다.

까만 피부를 가진 노점상은 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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