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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이번 성분 조합은 우리 회사 연구개발팀에서 수백 번을 실험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어. 그런데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말해 봐.”

서강빈은 미간을 구기고 말했다.

“소수의 사람은 피부가 가렵고 빨간 두드러기가 날 거야.”

“우습네, 정말 우스워!”

송해인은 웃음을 터뜨리며 비아냥거렸다.

“서강빈, 당신이 말해 봐. 시중에 있는 마스크팩 중에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마스크팩이 어디 있어? 지금 나 겁주려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서강빈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눈썹을 치켜올렸다.

“겁주는 게 아니야. 그냥 귀띔해 주는 거야.”

“당신의 귀띔 같은 건 필요 없어. 우리 제품에는 문제없어. 내가 당신보다 더 잘 알아. 당신은 비오 그룹이 출시한 제품이 시장을 휩쓰는 걸 보고 있기만 하면 돼.”

송해인은 차갑게 말한 뒤 문을 열고 카페를 떠났다.

서강빈은 허탈했다.

그는 잠시 앉았다가 자리를 떴다.

송해인은 회사로 돌아온 뒤 곧바로 이세영을 불러 물었다.

“우리 마스크팩 출시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

“이틀 남았어요.”

이세영이 대답했다.

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더 많이 홍보해. 이번에 우리 비오 그룹은 뷰티 업계의 다크호스가 될 거야. 난 그가 평생 이런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걸 보여줄 거야.”

이세영은 곧바로 그녀의 말뜻을 이해하고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혹시 서강빈 씨 말씀이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 구멍가게 같은 작은 회사를 어떻게 우리 그룹과 비교하겠어요?”

...

오후가 되자 서강빈은 가게로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권효정이 제집 드나들듯 뒷짐을 지고 가게에 들어서면서 웃으며 물었다.

“서강빈 씨, 오후에 시간 있어요?”

서강빈은 빨간 펜으로 부적을 그리면서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대답했다.

“없어요.”

권효정은 입을 비죽이더니 그에게 다가가서 팔을 잡으면서 말했다.

“없으면 안 돼요. 청성 펜션에 서강빈 씨 집 사뒀단 말이에요. 우리 같이 가서 봐요.”

말을 마친 뒤 서강빈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권효정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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