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화

서강빈이 말을 마치자 정적이 감돌았다.

분위기가 아주 어색했다.

방동진은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돼서 버럭 화를 냈다. 그는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고함을 질렀다.

“헛소리하지 말아요. 어이가 없네요. 제가 성기능이 약하다뇨?”

방동진은 화가 난 고양이처럼 고함을 지르면서 호통을 쳤다.

남자에게 돈이 없거나 지위가 없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하는 건 괜찮아도 그의 앞에서 대놓고 성기능이 약하다고 하는 건 절대 안 되었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크나큰 실례였다.

그것은 남자로서 자존심이 달린 문제였고 그것은 그들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존엄이었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성기능이 약하다고 하는 건 여자에게 가슴이 작다거나, 못생겼다고 하는 것과 똑같았다.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권효정이 현장에 있으니 방동진은 체면을 심하게 구긴 셈이다.

그러나 서강빈은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방 청장님, 성기능이 약한 건 병이라서 무서워할 필요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완치되실 겁니다.”

“헛소리하지 말아요!”

방동진은 화가 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제가 안 아픈데가 없다고 하는 거 괜찮아도 성기능이 약하다고 해서는 안 되죠. 솔직히 얘기할게요. 전 예전에 하룻밤에 일곱 번을 할 수 있었어요.”

방동진은 태연하게 말했다.

서강빈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방동진이 핑계를 댄다는 걸 알고 덤덤히 말했다.

“믿기지 않는다면 한 번 실험해 보죠.”

“무슨 실험이요?”

방동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묻자 서강빈이 대답했다.

“간단해요. 방 청장님께서 손을 내미시면 제가 젓가락으로 손바닥의 이 부분을 찔러 볼 겁니다. 만약 아프지 않다면 괜찮으신 거고 아프다면 성기능이 약한 겁니다.”

“믿기지 않는다면 여기 자리에 있는 교수님들이나 조문빈 회장님께 여쭤보세요.”

방동진은 미간을 구기며 옆에 있던 송문학 교수에게 물었다.

“송 교수, 그 말 진짜입니까?”

“네.”

송문학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서강빈 씨 말이 맞습니다. 인체의 내장과 연관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