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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한의학 대회는 ‘나는 의사다’로 정식 개명했다.

그것은 권씨 가문이 ‘나는 가수다’ 제작진에게 얘기해서 결정한 일이었다.

개명한 그날, ‘나는 의사다’가 짧지만 잠깐 실검에 올라 작지 않은 파장과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재밌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나는 의사다’ 프로그램을 만든 건가?’

“의학 프로그램이 재미있어 봤자 얼마나 재미있겠어.”

“뭘 잘 모르시네. 이번에 연예인 멘토 네 명이 게스트로 출연할 거라고 했어. 연예계와 가요계의 유명한 스타들이라던데.”

서강빈은 네티즌들의 여론을 신경 쓰지 않았다.

송주 현지에서는 이번 구 선발대회에 대한 홍보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칼을 갈았다! 가장 뛰어난 의사, 가장 박식한 한의학계의 멘토, 가장 잘 나가는 스타 멘토, 가장 치열한 한의학 대회...”

“송주 한의학계의 샛별, 의학 천재, 그리고 의학 경력이 전무한 의사, 과연 누가 구 대회에서 우승할까?”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만든 ‘나는 의사다’ 프로그램이 새로운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을까?”

...

겨우 반나절 만에 각종 SNS에 ‘나는 가수다’라는 슬로건이 등장했다.

그리고 첫 방송이었던 송주 구 선발대회가 실검에 올라 인터넷에서 뜨거운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그중 많은 것이 송주 한의학계의 천재 의사, 의하계의 샛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박여름에 대한 의논이었다.

물론 다른 참가자들에 대한 여론도 있었다.

모두 그들 뒤에 있는 회사가 홍보한 것이었다.

콘셉트가 없으면 콘셉트를 만들어 노이즈 마케팅을 해서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서강빈은 달랐다. 인터넷을 전부 뒤져봐도 그에 대한 건 없었다.

물론 서강빈은 신경 쓰지 않았다.

호심각을 떠난 뒤 권효정이 그를 가게까지 바래다주었다.

가로등 아래서 권효정은 뒷짐을 지고 서강빈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걸 묵묵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를 불렀다.

“서강빈 씨.”

“왜요?”

서강빈이 고개를 돌렸다.

“저한테 들어오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권효정이 능글맞게 웃었다.

가게는 보수 작업이 거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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