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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송해인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권효정은 서강빈을 데리고 사람들의 대접을 받으며 호심각으로 들어갔다.

서강빈은 송해인 일행 곁을 지나칠 때 미간을 살짝 구겼지만 결국엔 침묵을 선택했다.

송해인과 진기준, 이세영은 입이 떡 벌어졌다. 그들은 답답한 심정으로 멀어져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제기랄, 이게 무슨 상황이죠? 서강빈 씨가 그냥 저렇게 들어간다고요?”

이세영이 먼저 소리쳤다.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질투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왜 무능력한 서강빈이 호심각에 들어갈 수 있는 거냐고. 대체 왜? 멘토들과 윗분들이 왜 직접 두 사람을 마중 나온 거지?’

진기준 역시 미간을 구기며 욕했다.

“젠장, 자기가 뭐 그리 잘났다고! 서강빈 그 자식은 잘 사는 애인 덕분에 그런 대접을 받는 것뿐인데 뭘 저렇게 잘난 척해?”

진기준은 무척 화가 났다.

그러나 동시에 이세영처럼 서강빈이 부럽고 질투가 났다.

그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서강빈도 안에 들어갔는데 본인은 문밖에 서 있어야 하는 이 상항을 말이다.

‘빌어먹을!’

송해인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에 권효정이 한 말과 행동은 그녀를 향한 도발이 분명했다.

“이만 가요.”

송해인이 한숨을 내쉬며 차갑게 말하자 진기준이 입을 열었다.

“해인아, 안 기다릴 거야?”

“기다린다고요? 사람들이 우리를 비웃길 기다리겠다는 거예요?”

송해인은 불만스레 대꾸하고는 이내 몸을 돌리고 또각또각하는 소리를 내며 자리를 떴다.

지금 그녀의 마음속은 원망으로 가득 찼다.

‘빌어먹을 서강빈! 자기가 뭐가 그리 잘났다고!’

이세영이 다급히 송해인의 뒤를 따르며 그녀를 위로했다.

“대표님, 화내지 마세요. 서강빈 씨는 잘 사는 애인을 둔 것뿐이에요. 괜찮아요. 어차피 서강빈씨 본인은 능력이 없으니까요.”

송해인은 미간을 구기고 우뚝 멈춰 섰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호심각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물었다.

“이 비서가 생각하기에 권효정 씨는 어떤 신분인 것 같아?”

“네?”

이세영은 흠칫하더니 송해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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