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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규성 어르신은 별명이 염라대왕이었다.

그는 송주에서 조직의 왕으로 유명하고 밑에 수백 명의 부하가 있었다.

잔인하고 악독하기로 소문났는데 복수는 끝까지 하는 성격이었다.

황규성은 많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대출과 살롱 같은 무법지대의 변두리에 있는 사업들이다.

요즈음 황규성은 바뀌면서 적지 않은 자선 사업을 하고 성공한 사업가로 거듭나 적지 않은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송주에서 그의 잔인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얘기만 나와도 벌벌 떨 정도였다.

그런 황규성을 건드리는 건 정말 염라대왕에게 나 잡아가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과 같았다.

“너 이 자식, 왜 아무 말이 없어. 무서워? 그러면 얼른 무릎을 꿇어!”

소준섭이 허세를 부리며 차가운 시선으로 얘기했다.

진기준이 바로 달려 나와 얘기했다.

“소 대표님, 이건 제 일이 아닙니다. 저도 그저 엮인 거라고요! 소 대표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진기준은 두려웠다.

황규성을 건드리다니, 진기준에게 목숨을 열 개 줘도 하지 못할 일이다.

소준섭은 진기준을 보며 눈을 흘기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얘기했다.

“난 널 상관할 생각도 없어. 얼른 꺼져!”

진기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무표정의 송해인을 보더니 작게 얘기했다.

“해인아, 급해하지 마. 내가 지금 나가서 아는 사람한테 연락할게. 곧 해결될 거야.”

말을 마친 진기준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송해인은 진기준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관심도 없었다.

이세영은 도망치는 진기준을 보며 마음이 조급해져서 발을 동동 굴렀다.

“송 대표님, 우리 이제 어떡해요? 정말 서강빈, 이 자식이랑 같이 남아서 죽음을 기다려요?!”

송해인은 이세영을 흘려보고 앞으로 나서서 차갑게 얘기했다.

“서강빈, 지금이라도 도망가. 난 네가 날 도와주는 걸 기대하지 않아. 네가 도와준다고 해도 고마워하지 않을 거야.”

일부러 도발하는 거다.

3년 부부 생활을 했으니 송해인은 서강빈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는 결정을 내리면 자기 생각을 고집했다.

지금처럼 말이다.

서강빈은 자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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