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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서강빈이 차갑게 말하고 한발, 한발 소준섭에게로 다가갔다.

그 위압감 앞에서 소준섭은 숨도 쉬지 못했다.

털썩 소리와 함께 소준섭은 그대로 놀라서 바닥에 앉아버렸다. 온몸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얼굴은 하얗게 질려서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송해인, 오늘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비오 그룹은 여론 압박을 받을 줄 알아!”

그 말을 들은 송해인은 정신이 번뜩 들어서 급하게 달려가 서강빈을 막으려고 했다.

서강빈은 표정을 굳히고 미간을 좁힌 채 고개를 돌리고 송해인을 쳐다보았다.

“저 사람이 아까 널 그렇게 대했는데, 저 사람 편을 들어주려는 거야?”

서강빈은 매우 불쾌했다.

“난...”

송해인은 잠시 굳어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이건 나 혼자만의 일이야! 네가 나서줄 필요 없어. 하지만 이 사람은 확실히 벌을 받아야해...”

“뭐라고 했어! 송해인! 정말 비오 그룹이 망하는 걸 보고 싶어서 작정한 거야?!”

소준섭이 놀라서 소리쳤다.

“해인아, 흥분하지 마! 이분은 건드리면 안 돼!”

진기준은 그 모습을 보고 빨리 기어 일어나려고 했다.

“서강빈, 남의 일에 신경 꺼! 넌 지금 소준섭 대표님을 상대하고 있다고!”

진기준이 빠르게 달려가 소준섭을 부축해서 일어나고 얼른 죄를 서강빈에게 뒤집어씌웠다.

“소 대표님, 이 일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에요! 다 서강빈, 저 자식이 혼자서 한 일이에요! 복수를 하려거든 저 자식한테 하세요!”

소준섭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말하는 데, 오늘 네가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를 박지 않는다면 난 너를 죽여버릴 거야!”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좁혀진 미간 사이로 차가운 한기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서강빈, 멍하니 서서 뭐 해! 죽고 싶지 않으면 이리 와서 무릎 꿇고 소 대표님께 사과해! 우린 너한테 발목 잡히고 싶지 않아!”

서강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가 겁을 먹었다고 판단한 진기준이 한편으로 기뻐하며 얘기했다.

아까 아주 멋있게 등장하던 서강빈이 겁을 먹다니.

진기준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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