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화

서강빈은 그제야 권효정이 천주 권씨 집안 사람이라는 걸 떠올렸다.

한의학 대회는 권씨 집안에서 주최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의학 대회에는 주최자와 후원자가 꽤 많았기에 권씨 가문이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권씨 가문의 세력과 수단을 생각해 보면 서강빈을 결승까지 보내는 건 쉬웠다.

하지만 서강빈은 거절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권효정 씨, 전 제 실력으로 참가하고 싶어요. 전 제 의술이 한의학 대회에서 몇 위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아, 그래요.”

권효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서강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더 그득해졌다.

그녀는 서강빈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는 남자를 좋아했다.

이내 차가 송주 한의학 대회 예선 현장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간 서강빈은 사람이 꽤 많다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시험 내용은 아주 간단했다.

현장에는 환자 2명이 있었는데 예선에 참가하는 의사라면 자신의 의술로 환자의 병증과 치료 방법을 적은 뒤 심사위원에게 건네서 채점하게 하는 형식이었다.

권효정은 껌딱지처럼 서강빈의 뒤에 바짝 따라붙었다.

서강빈이 시험 구역으로 들어가자 그녀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김익준 교수님, 이번 송주 한의학 대회 예선에 서강빈이라는 사람이 참가해요. 그가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전화 건너편에서 심형운과 함께 식사하던 김익준은 살짝 당황하며 의아한 듯 물었다.

“서강빈 씨요? 권효정 씨, 자료 있어요? 있으면 보내주세요.”

“네.”

권효정은 전화를 끊은 뒤 조금 전 몰래 찍어두었던 서강빈의 자료를 그에게 보내줬다.

김익준은 이번 송주 예선의 심사위원장이었기에 권력이 아주 컸다.

자료를 받은 김익준은 곧바로 흥분하며 말했다.

“이분은 서강빈 씨 아닌가요? 정말 한의학 대회에 참가하셨네요.”

심형운은 그것을 본 뒤 웃으며 말했다.

“김 교수님은 운도 좋으시네요. 서강빈 씨 의술이라면 결승전까지는 절대 문제없어요. 서강빈 씨는 한의학계의 유망주라고 할 수 있죠. 김익준 씨가 주관하는 도시에서 서강빈 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