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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김익준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강빈 씨 정말 자신 있어요? 이 환자는 불치병 환자예요.”

서강빈이 웃으며 말했다.

“저 못 믿으세요, 교수님?”

“그건...”

김익준은 머뭇거리다가 씩 웃으며 답했다.

“믿어요, 당연히 믿죠!”

“시작할게요.”

서강빈이 말했다.

곧이어 오디션에 참가한 환자가 사람들에게 이끌려 홀에 들어와 의자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도 주위에 둘러싸여 쉴 새 없이 수군거렸다.

휴대폰을 꺼내 라이브 방송을 하는 사람들도 적잖게 보였다.

진기준은 싸늘한 눈빛으로 실실 비꼬면서 말했다.

“서강빈 씨, 너무 무리할 거 없어요. 그러다 진짜 망신당하면 창피해서 어떡해요?”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더니 환자에게 다가갔다.

“서강빈 씨, 이 환자는 아주 이상해요. 배탈이 난 지 반년이나 지났어요. 먹으면 바로 싸서 백 킬로였던 체중이 이젠 오십 킬로밖에 안 돼요. 뼈 밖에 안 남았죠. 계속 이러다가 보름도 못 버틸 것 같아요.”

김익준은 환자의 증상을 소개하더니 고개를 내저었다.

“대부분 의사들은 후사를 준비하라고 했어요.”

서강빈은 가까이 다가가 환자를 살펴보았는데 순금 액세서리를 가득 하고 있는 중년 남자였다. 사장님 포스가 물씬 풍겼지만 체형이 비쩍 말라 뼈밖에 안 남았고 낯빛이 누렇게 변해버렸다. 환자는 손으로 배를 움켜쥐고 이마에 땀을 줄줄 흘리며 겨우 질문을 건넸다.

“의사 선생님, 저 아직 치료 가능한가요?”

이때 진기준이 펄쩍 뛰어나오며 실실 비꼬았다.

“그럼요! 유능하신 서강빈 의사 선생님이 있으니 무조건 고칠 수 있어요! 걱정 붙들어 매세요, 황 사장님.”

“정말요?”

황규성의 눈가에 화색이 돌았다.

그는 철퍼덕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애원했다.

“서 신의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아직은 죽고 싶지 않아요. 저 돌팔이들은 나 보고 집에 돌아가 후사나 준비하라는데 난 아직 더 살고 싶다고요...”

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구기며 황규성을 일으켰다.

이때 진기준이 음침한 미소를 날리며 나지막이 말했다.

“서강빈 씨, 미리 말씀드리는데 황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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