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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내가 알렸어.”

양미란이 끼어들더니 송해인을 째려보며 말했다.

“양심도 없어. 내가 널 얼마나 오래 키웠는데 그걸 홀랑 혼자 책임질 생각을 해? 서강빈 대신 덮어쓸 생각이야? 너 같은 바보가 어디 있어? 내가 기준이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면 지금 다들 무사할 수 있었겠어?”

양미란은 또 갑자기 고개를 돌려 서강빈을 보고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서강빈, 오늘 운이 좋은 줄 알아. 기준이가 나서지 않았다면 넌 이미 이씨 가문에 잡혀갔을 거라고. 멍하니 서 있기만 해? 얼른 기준이에게 머리 박고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지.”

일순간 송씨 가문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서강빈에게 집중되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의 얼굴로 말했다.

“제가 머리 박고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고요? 진기준 덕분이라는 걸 그렇게 확신하세요?”

“뭐야? 너 정말 웃기는 놈이구나. 기준이 아니라면 네놈 덕분이겠어?”

양미란은 어이가 없는 듯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너를 믿었다면 우리 송씨 가문은 진작 망했을 거야.”

“그러게 말이야! 서강빈, 우리 기준 형님이 나서지 않았다면 이씨 가문의 아가씨를 때린 네가 무사히 살아남을 줄 알았어?”

송태호가 표독스러운 눈빛을 보이며 양미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서강빈은 코웃음을 쳤다.

“당신들의 눈에 진기준이야말로 송씨 가문의 구세주란 말이에요?”

서강빈은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

다들 머리에 문제가 있나?

진기준 같은 사람이 무슨 능력으로 이씨 가문을 송씨 가문으로 직접 찾아오게 한 후 또 사과까지 하게 하겠는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모든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네.’

“서강빈, 넌 지금 진 대표를 질투해서 이러는 거잖아!”

“맞아! 서강빈, 너 같은 놈은 우리 송씨 가문에 폐만 끼치지, 다른 걸 뭘 해줄 수 있는데?”

“퉤! 본인이 친 사고를 진 대표가 대신 해결해 줬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는커녕 의심이나 하고 있으니, 정말 뻔뻔스러운 인간이야.”

송씨 가문 사람들이 서강빈을 질책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서강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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