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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스무 살에 벌써 대가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니,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무도계에서는 앞길이 창창한 청년인데? 이런 재능을 가진 자가 왜 여기에 숨어있지?’

“관장님, 관장님! 괜찮으세요?”

제자들은 바로 그에게 다가가며 긴장한 기색으로 물었다.

얼굴색이 어두워진 방지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난 괜찮아. 방금 저 X끼는 내가 조심하지 않은 틈을 타 손을 썼어. 정말 얍삽해.”

방지혁은 자신의 실력이 서강빈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차마 인정할 수 없었다. 그 사실을 인정해버리면 그의 권위가 크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방지혁의 말을 들은 제자들은 고개를 돌려 서강빈을 향해 호통치기 시작했다.

“네 이놈! 감히 관장님을 습격해?”

“X발, 같이 저 X끼 죽여버리자!”

“관장님, 저희가 대신 복수해 드릴게요.”

잔뜩 흥분한 제자들은 방지혁을 위해 나서겠다며 소란을 피웠다.

방지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내가 직접 저놈을 죽여버릴 거야!”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방지혁은 외향 내력을 내뿜더니 소리를 지르고는 다시 한번 서강빈을 향해 돌진했다. 온몸의 힘이 실린 어마어마한 주먹이었다.

하지만 서강빈은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손목을 휙 돌리고는 바로 방지혁의 손목을 잡았다.

‘뚝’ 소리와 함께 방지혁의 손목은 그대로 부러졌다.

서강빈 또 그에게 발차기를 날리자 ‘펑’ 소리와 함께 방지혁은 다시 한번 저 멀리 날아가 버린 후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피를 토하면서 한참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용호무관의 제자들은 모두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방금 방지혁이 서강빈의 습격을 당해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고 해도 이번만큼은 절대 습격을 당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방지혁도 서강빈을 상대할 수 없다니.

덜컥 겁을 먹은 제자들은 뒷걸음질을 쳤다. 심지어 두려움에 바로 줄행랑을 치는 사람도 있었다.

서강빈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는 방지혁을 보고는 말했다.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 각자 도망가기 바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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