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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곧이어 박원재가 도착했다.

박원재도 소식을 들은 후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작디작은 송주에서 이렇게 대단한 실력의 청년을 배출해 내다니. 재밌네요.”

“선생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용호무관의 관장님마저 그놈의 적수가 못 된다고 하네요.”

이덕용이 다급하게 물었다.

박원재는 미간을 구긴 채 한참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이덕용 씨,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때 이덕용의 부하도 다가오면서 말했다.

“어르신, 관장님께서 전할 얘기가 있다고 하네요. 서강빈 그 자식이 요구를 제기했다고 합니다.”

“뭐?”

이덕용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말해.”

부하는 한참 주저하다가 입을 열었다.

“서강빈이라는 그 자식이 만약 이씨 가문 사람들이 자기를 직접 찾아와 사과하지 않으면 아가씨는 물론이고 이씨 가문마저 성회에서 사라지게 하겠다며 협박했답니다.”

“젠장! 감히 나를 협박하다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

이덕용은 버럭 화를 냈다.

이향연을 때린 것도 모자라 이씨 가문 사람들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니, 그야말로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

“선생님, 그 자식이 얼마나 건방진지 보십시오. 만약 우리 이씨 가문에서 나서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 이씨 가문을 따를 자가 없을 겁니다.”

이덕용이 이를 부득 갈며 말했다.

박원재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침착하세요. 그놈이 관장님마저 다치게 한 걸 보면 실력이 대단한가 봅니다. 그러니 이 일은 신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신중하게요?”

이덕용은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안 됩니다. 원한을 바로바로 되갚는 것이야말로 우리 이씨 가문답습니다. 오늘 일은 반드시 우리 딸, 향연이를 위해 빨리 복수를 해야지요.”

“호영아!”

“네, 어르신.”

비단옷을 입은 경호원이 다가오더니 대답했다.

그는 깡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었지만 두 눈은 빛나고 날카로웠다.

제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기운을 내뿜었다.

“당장 이씨 가문의 3천 정예 병사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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