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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귀싸대기를 맞은 송태호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눈을 부릅뜬 채 이덕용을 바라보고는 허리 굽혀 공손하게 말했다.

“서강빈을 묶어야 어르신께서 더 쉽게 손을 쓰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송태호가 잔뜩 겁먹은 얼굴로 말했다.

‘이덕용 어르신이 왜 갑자기 이러시지? 서강빈 때문에 내 뺨을 때리다니...’

“묶어도 우리 이씨 가문 사람들이 묶어야지. 너랑 무슨 상관이 있어? 꺼져!”

이덕용이 벌컥 역정을 내며 서강빈을 향한 분노를 모두 송태호에게 쏟아냈다.

송태호는 화들짝 놀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꺼지겠습니다.”

송씨 가문 사람들도 당황해 서로 눈치만 볼 뿐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이덕용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로 고개를 돌려 서강빈을 바라보고는 그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서강빈의 뒤에 선 송해인은 갑자기 용기가 생겼는지 서강빈의 앞을 가로막으며 이덕용에게 사과했다.

“어르신,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잡으려면 저를 잡아가세요. 강빈이가 따님을 때린 것도 저를 위해서예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러니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강빈이를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 송해인이 모든 책임을 질 수 있어요.”

자신을 위해 사정하는 송해인을 보며 서강빈은 마음이 복잡했다.

양미란이 갑자기 나서며 말했다.

“해인아, 미쳤어? 책임을 진다고? 네가 어떻게 책임을 져? 서강빈 저놈 때문에 우리 송씨 가문과 비오 그룹까지 끌어들일 생각인 거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돼! 절대 안 돼! 네가 오늘 꼭 책임을 지겠다면 오늘 우리가 모녀의 연을 끊는 게 좋겠어!”

송태호도 다급한 목소리로 맞장구를 쳤다.

“맞아! 누나, 서강빈 저놈 때문에 우리 송씨 가문을 끌어들이지 마.”

송씨 가문 사람들도 저마다 이러쿵저러쿵하며 송해인의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송해인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때, 서강빈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송씨 가문을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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