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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그리고 사람들의 의아한 눈빛을 받으며 이덕용은 앞으로 다가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송해인을 향해 허리 숙여 사과했다.

“송해인 씨, 죄송합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장내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덕용이 송해인에게 사과하다니?

송씨 가문 사람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가 누구던가?

성회 이씨 가문의 가주가 아니겠는가?

무한한 권력이 있는 그가 송해인에게 사과하다니?

“가주님... 지금 뭐 하시는 거죠?”

송명옥은 흠칫하더니 믿을 수 없는 얼굴로 물었다.

이덕용은 송명옥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송해인을 향해 말했다.

“송해인 씨, 이 일의 자초지종은 제가 잘 알아봤습니다. 다 못난 제 손주 때문에 일어난 일이더군요. 이 일은 제 딸과 손주의 잘못이고 우리 이씨 가문의 잘못입니다. 제가 엄하게 가르치지 못했으니 부디 제 딸과 손주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말을 마친 후 이덕용은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송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덕용이 사과하다니?

천하의 이덕용이 사과하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송해인도 어안이 벙벙했다. 일이 갑자기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덕용이 자신에게 사과하다니...

“어... 어르신. 저, 저도 당연히 잘못이 있습니다. 제 전남편인 서강빈에게도 잘못이 있고요...”

송해인은 말을 더듬거렸는데 두 다리까지 후들후들 떨렸다.

‘이게 이씨 가문의 수법인가? 먼저 예의를 차린 후 손을 쓰겠다는 건가?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송해인 씨,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우리 이씨 가문이 성회에서 강성해질 수 있었던 것도 공정하고 정의롭기 때문이죠. 제 딸이 잘못을 저질렀으니 사과하는 것도 마땅하죠.”

이덕용은 머리를 숙인 채 말했다.

송해인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양미란이 뛰쳐나오며 말했다.

“어르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희가 어떻게 감히 사과를 받을 입장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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