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는 완전히 멍청해졌다.‘문을 여는 방식이 틀린 걸까?’신약 비경이 신약문의 손에 장악된 지 수천 년이 되었다.매년 총 시험이 있고 총 시험에 참가하는 모든 제자는 선정 시련에 들어갈 수 있다.시련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시련에 실패하면 시련 공간에서 배척당한다.다만 보상을 받지 못할 뿐, 생명이 위험하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그런데 왜 서현우는 실패하여 말살이 되어야 하는 걸까?서현우는 머리가 깨져도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그러나 이른바 전승 시련은 이미 시작되었다.눈부신 흰 빛이 동그라미에서 피어나다.모든 것이 흰 빛에 가려졌다.서현우는 도망치려 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어떤 강력한 힘에 갇힌 듯 손가락은 고사하고 눈동자조차 더 이상 돌릴 수 없었다.황홀한 가운데 흰 빛이 사라졌다.서현우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화면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알았다.더 이상 텅 빈 고풍스러운 홀이 아니라 10만 개의 큰 산이 있다.서현우는 동공이 자기도 모르게 수축되었다.이곳의 모든 것을 그는 너무 잘 안다.남강!용국 남강!산속에 이어져 병영이 즐비해 있다.병사 마다 완전무장을 하고 남강 방어선 성벽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우뚝 솟은 성벽 너머로 귀청이 터질 듯한 싸움 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는 하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포화가 요란한 가운데 한 줄기 생명이 빠르게 흘러갔다.양군이 교전하여 선혈이 무수하고 신체 부위가 부러지고 팔이 땅에 쏟아졌다.고공에서 전투기가 날아가고 총알과 미사일이 종횡무진으로 교차할 때 죽음의 기운을 띤 광선이 빽빽하고 허공에 널려있다.모든 소리가 우르릉 터질 때마다 전투기 한 대가 폭발하거나 대지에 추락하여 하늘을 찌를 듯한 불빛을 발한다.서현우는 멍하니 바라보면서 정신을 못 차렸다.우웅-“죽여!”나팔 소리가 갑자기 울리자 먼 산꼭대기에서 많은 병사들이 조수처럼 세차게 내려와 지면을 덮었다.그것은 남강이 이미 그 위에 매복한 복병으로 도합 십만 여 명이다.전
전쟁의 흐름은 이미 알고 있지만 전세가 바뀌는 것을 보고 서현우는 여전히 가슴이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그는 조용히 보고 나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이 전투에서 확실히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만약 다시 한 번 온다면, 그는 더 좋은 안배를 할 것이고, 남강의 장병들을 더 적게 희생시킬 것이다.시간이 흐르고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서현우는 적군의 정예특수작전부대가 남계산을 몰래 넘어 가는 것을 보고 그들이 기습하여 3000수비군을 학살 하는 것을 보았다.백발이 성성한 스승은 두 팔을 벌려 맨 앞을 가로막았다.많은 마을 백성들이 참혹하게 도륙 당하는 것을 보고 있다.서현우의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다.그리고 그는 또 자신이 9대 군신을 모두 칼에 베는 것을 보았다.적국이 항복하는 것을 보고 군대를 이끌고 남강으로 돌아온 것도 보았다.이때의 남강에는 28만여 명의 전병만 있었고, 20만 명이 있었는데, 모두 부상자였다.서현우는 약을 찾아 연고를 달이고 귀의문의 침으로 죽어가는 병사들을 끌어왔다.이 과정은 꼬박 나흘 동안 계속되었다.서현우는 잠시도 쉬지 않았다.마지막에 피를 토할 정도로 피곤해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깨어나 보니 홍성 등에 손가락 굵기의 쇠사슬 30여 개를 침대에 묶인 채 강제로 휴식을 취했다.서현우는 웃음을 금치 못했다.홍성 등이 서현우 군령을 거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화면이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했다.또 눈부신 흰 빛이 모든 것을 가렸다.백광이 가라앉은 후에 서현우는 오히려 자신이 기와촌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소유연이 단련한 독은 영지호에 의해 확산되라는 명령을 받아 이 편벽하고 순박한 산촌을 지옥으로 만들었다.서현우 역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잠도 자지 않았다.그때 서현우는 아직 몸에 상처가 있었다.그러나 여전히 일부 마을 주민들은 그의 치료를 기다리지 못하고 히스테리의 고통과 절망을 안고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났다.서현우는 멍하니 있다가 모든 것이 다시 일그러졌다.흰 빛이
함영주.정신을 자양하고 마음을 맑게 하며 사악한 것을 진정시키고 악마를 쫓는 역할을 한다.게다가 정신적인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예를 들면 최면이나 사람을 기절 시킬 수 있는 향기에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함영주를 지니게 되면 더 이상 무자가 안색이 순간 변하면서 눈이 돌아가는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하여 함영주를 희귀한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서현우가 내놓으려고 한다면 그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허점인 것은 미간에 작은 구멍을 뚫고 함영주를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 효과가 있다.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일이다.그러나 서현우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미간을 뚫어 함영주를 넣었다.이미 우해미와 동맹을 맺었으니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연심부 정진은 자연히 서현우의 잠재적인 적이 되었다.상대방이 수련하고 있는 공법은 신비롭고 헤아릴 수 없다.만약 진정으로 마주치게 된다면 서현우는 이길 자신이 없다.그리고 함영주는 정신력방면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적어도 정진의 기습으로 영문도 모른 채 죽을 염려는 없다.값진 치료 단약 하나를 삼킨 뒤 서현우 자신의 육신 강도를 더해 미심 상처는 빠르게 회복 되여 함영주를 감쌌다.눈 깜짝할 사이에 평소와 같이 회복되어 옅은 세로 자국만 남았다.그것은 마치 감고 있는 세 번째 눈과 같았다.선혈을 닦고 서현우는 무릎을 접고 앉았다.머릿속에 폭풍이 휘몰아치는 것 같았다.한참 뒤 서현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옅은 광택이 번쩍였다.‘역시 보물이라 다르구나.’서현우는 다소 흥분했다.함영주가 서현우에게 준 도움은 매우 컸다.청력과 시력의 증가는 단지 부수적인 작용일 뿐이다.지금 서현우는 한 번 보면 잊지 않을 능력도 생겨났다.또한 두뇌의 사고력이 제고되고 수라 혈맥에서 자체로 가지고 있는 각종 전승 무기는 전에는 수박 겉핥기였지만 지금은 조금만 생각해도 철저히 깨닫고 관통할 수 있다.하지만 서현우는 오히려 급하게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서현우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짙은 전의가 풍겨져 오고 있음을 느꼈다.‘무슨 상황이지? 이런 기세는 처음인 거 같아.’서현우는 심지어 심장이 마구 뛰고 두 다리가 나른해졌다.이는 하늘을 찌를 듯한 무서운 기세다.피가 끓어 넘치는 병사로 일생 동안 출정하여 길러낸 무서운 의지이다.서현우도 군인 출신이라 이런 전의에 익숙하기 그지없다.그러나 남강의 군대를 살펴보면 12장과 같은 차원의 절세의 용맹한 장수라도 이 사람과 같은 무서운 전투 의지는 없다.그 중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필승의 마음도 있다.얼마나 많은 참혹한 전쟁을 겪어야, 얼마나 많은 사람의 피를 묻혀야, 얼마나 많은 승리를 거두어야 이런 무서운 군인을 양성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가장 무서운 것은 이 사람의 갑옷과 제식 장총을 보면 전장의 장군이 아니라는 것이다.아주 극히 평범한 병사에 불과하다.‘단지 병사일 뿐이야!’서현우는 만약 남강 장병들이 이 사람의 절반의 기세를 가지고 세계를 내다본다면 더 이상 어느 나라의 군대도 감히 남강과 전장에서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싸울 필요도 없이 적군의 맞은편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적군의 기세, 의지 그리고 군심을 흔들고 붕괴시키기에 충분하다.서현우는 손을 들어 자신의 방식으로 이 사람에게 군례를 했다.“감히 선배에게 여쭤보겠습니다. 어느 군단 출신이십니까?”하지만 서현우에게 응답한 것은 가로로 든 장총이었다.총 끝이 반짝이기 시작했다.“죽여!”귀청이 터질 듯한 외침과 가장 평범한 수단이다.서현우는 동공이 수축되어 바늘이 되었다.서현우는 이런 가장 평범한 수단 앞에서 피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도 찾지 못했다.‘어떡하지? 도저히 피할 수가 없어.’아무리 숨어도 날카롭지 않은 총 끝이 몸을 관통할 것 같았다.“죽여!”서현우의 몸에 혈살의 힘이 피어나 손에 든 긴 칼을 바로 머리위로 내리쳤다.피할 수 없으면 피하지 않으면 그만이다.좁은 길에서 만나면 용감한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땡-고막을 뚫을 만
탁-위기의 고비에서 서현우는 두 손을 엇갈린 상태로 총대를 잡았다.이때 총 끝은 서현우의 인후에서 반 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다.그러나 그 총 끝이 갑자기 길어졌다.탁-서현우는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이고 총 끝이 고풍스러운 벽을 찌르며 불꽃을 튀겼다.서현우의 목에도 혈흔이 나타나 선혈이 흘러내렸다.총을 든 병사는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팔이 응고되자 장총을 즉시 가로로 쓸었다.쾅-두 눈과 목,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선홍색으로 변했다.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마치 전고가 울리는 것 같았다.가슴 쪽에 있는 신약문의 전승 향로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영혼 속으로 파고드는 통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혈살의 힘이 전승 향로의 진압을 받고 있다.그러나 서현우는 이미 이 광포한 힘으로 총대를 꽉 쥐고 발로 걷어찼다.병사는 여전히 매우 신속하게 반응하면서 동시에 발을 들어 서현우를 걷어찼다.두 발의 발바닥이 부딪치는 순간, 이 병사는 필적할 수 없는 힘을 견디고 두 손은 총대를 잡지 못했다.몸은 포탄처럼 후방을 향해 날아가 수백 미터 거리를 뛰어넘어 다른 한쪽 벽에 세게 부딪혀 침울한 소리를 냈다.서현우는 장총을 바닥에 던지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전승 향로와 저항하며 두 눈에 핏빛이 드러나 마치 악마의 신이 강림한 것 같았다.발을 세게 구르며 앞으로 돌진하자 오른손에 핏빛 긴 칼이 응집되었다.핏빛으로 내부 전체가 물들었다.벽에 부딪힌 병사는 이제 막 일어나려고 했는데, 서현우는 이미 칼을 들고 매섭게 달려들고 있었다.“죽여!”누구나 위기에 직면하면 회피를 선택하지만, 이 병사는 회피하지 않고 서현우에게 재빨리 접근하여 어깨로 칼을 들고 있는 서현우의 오른손을 부딪쳤다.핏빛 칼날은 병사를 지나쳐 벽에 베었고 마찬가지로 불꽃이 튀었다.이 벽도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난공불락이라고 할 만하다.병사는 서현우가 비틀거리며 부딪쳤을 때, 다시 일어나 달려 들었다.그러나 이때 핏빛 대문이 그와 서현우 사이를 가로막았다.바로 두준의
‘갑자기 책이 왜 나타나?’서현우는 기대를 안고 상자를 열었지만 눈앞에 나타난 물건에 다소 실망스러웠다.확실히 책 한 권만 덩그러니 있었다.공법 비적도 아니고 귀중한 단약 의서도 아니다.[제화술.]책 겉면에는 이 세 글자만 쓰여져 있다.그리고 글자도 비뚤비뚤한 것이 대충 쓴 느낌이 훨씬 풍겼다.‘겨우 이거야?’서현우는 탄식을 금치 못했다.제화술이란 영화에서 소위 말하는 초능력처럼 불꽃을 조종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그냥 일종의 보조 수법일 뿐이다.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다시피 연단은 불이 없으면 안 된다.연단은 요리처럼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적당한 때에 온도의 세기를 매우 중시한다.신약문에는 특수한 제화술이 있는데, 바깥에서 소무석 하나로 살 수 있는 제화술 보다 훨씬 정교하다.이 상자 안의 제화술은 신약문의 제화술보다 더 좋을 것 같다.그러나 아무리 좋아도 보조 수법일 뿐, 모든 변화가 그 종류를 떠나지 않는다.생사의 위기를 무릅쓰고 결국 이런 장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서현우의 견해에 의하면 그 가치는 함영주에 비해 비할 수 없다.‘이걸 얻으려고 목숨을 걸었던 내 자신이 싫다.’‘그래도 없는 것 보자는 낫겠지.’서현우는 제화술을 들고 펼쳐 보았다.이 제화술은 확실히 상당히 정교하고 신약문보다 훨씬 낫다.이 책을 꿰뚫어 보고 다시 단련에 임한다면 온도의 문제로 실패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그리고 그 위에는 여러 가지 절세 단약의 특수한 제화술이 기록되어 있다.그러나 20만짜리 지도도 200만짜리 지도도 모두 지도일 뿐 집문서로 사용할 수도 없다.단지 정확도의 차이일 뿐이다.위에 기록된 절세 단약 전용 제화술도 그림의 떡에 방불케 한다.묘사에 의하면 그것은 9 급을 초월하는 단약이다.성국에 9급 단약을 정제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이번 판은 아주 제대로 손해 봤구나!’책을 접고 서현우는 구석에 나타난 3층으로 가는 계단을 보며 망설이기 시작했다.‘올라가야 하나?’2층은 이
이 소리가 서현우의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면서 허공의 균열이 생겨났다.놀라운 기운을 뿜어내는 절세의 약이 서현우의 몸 앞에 떠올랐다.‘뭐지?’서현우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모두 34종의 절세의 약이다.모든 약이 뿜어내는 기운은 서현우로 하여금 온 몸에 소름이 돋게 했다.어느 것이든 성국의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살신의 화를 불러온다고 할 수 있다.신약문도 지키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평범한 약초처럼 서현우의 눈앞에 나타나 사용하도록 내버려 두었다.서현우는 믿을 수가 없었다.이렇게 많은 약으로 정제해야 하는 단약은 도대체 어떤 급일까?‘방금 무급이라고 하지 않았어?’무급이라는 것은 바로 흐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말도 안 돼!’어떤 약으로도 정제되어 나온 완성품은 신단 이라고 할 수 있다.무급 이라니 말 문이 막히는 노릇이다. 빈 틈은 곧 다시 사라졌다.“전승자는 단약을 정제해 낸다! 실패 시 말살될 것이다!”웅장한 소리가 다시 나타났고 그 후 고요해졌다.서현우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이는 너무 잔혹한 시련이다.서현우는 적염한수단도 들어 본 적이 없다.더군다나 이런 약도 처음 본다.연제 방법도 처음 들었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죽게 된다.사람을 벼락 끝으로 몰고 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잠깐!’‘전승자?’서현우는 드디어 키워드를 잡았다.“전승자가 무슨 뜻입니까?”서현우가 물었다.그러나 그 웅장한 목소리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서현우는 숨이 가빠지고 미간도 은은하게 뛰기 시작했다.함영주가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서현우는 무릎을 접고 심호흡을 했다.차츰차츰 마음이 가라앉았다.눈을 다시 떴을 때, 눈앞의 이 절세의 약들을 바라보니 더 이상 정서적인 파동이 없었다.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없고 실패하면 말살된다.마음속의 걱정과 집념은 서현우에게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듣기만 해도 모순되는 이 적염한수단을 반드시 정제해내야만 한다.물과 불은 서로 용납되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연단 중
날씨가 밝아지면서 아침 해가 떠올랐다.선정산.세 걸음 남짓한 곳에 석문이 세 개 있다.그림자들이 끊임없이 걸어 나오고 있다.어떤 사람은 흥분을 금치 못하고, 어떤 사람은 풀이 죽어 있었다.오늘은 신약문 총 시험의 마지막 날이다.9 성시가 더 나타나면, 선정산 어딘가에 통로가 열릴 것이다.총 시험에 참여한 신약문 제자는 통로에서 신약 비경을 떠나 신약문으로 돌아가야 한다.매번 통로가 나타나는 지점은 고정되어 있어서 아무런 걱정도 없다.통로는 단 1 성시만 존재한다.시간이 지나면 통로가 닫히고 아직 나가지 못한 신약문 제자는 어떤 규칙적인 힘에 의해 말살된다.일찍이 적지 않은 신약문 제자들이 이 안에 계속 머물려고 나가지 않을 생각을 했었다.그리고 그들이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 이가 없다.이것은 예로부터 공인된 일로 예외가 없다.우해미는 비교적 늦게 도착했다.집결 지점에 모인 신약문 제자는 이미 백여 명이다.홍태천은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이번이 두 번째로 신약 비경에 들어 온 것이고 두 번째 시련까지 마쳤지만, 세 번째 층의 보상을 받지 못했다.3층은 5급 단약을 제련해야 한다.다만 이 단약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시련에서 문제를 낸다.기회는 단 한 번이고 홍태천은 실패했다.우해미가 오는 것을 보고 홍태천은 괴로움을 접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해미 후배, 3층 시련 통과 했어?”우해미는 홍태천을 매우 싫어하지만 같은 신약문이라 고개를 끄덕였다.“요행히 성공했어요.”“축하해.”홍태천은 탄식하며 말했다.“난 실패 했어. 3층에서 제련해야 할 5급 단약이 너무 비범한 거라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 약 솥이 터졌지 뭐야.”우해미는 이 말을 듣고 오히려 홍태천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생각보다 공명정대한 사람이었네?’“괴로워할 필요 없어요. 다 운수 노름이니 다음 시험에 반드시 넘을 수 있을 거예요. 4층까지 진입할 수도 있잖아요.”“4층으로 올라가는 게 그렇게 쉬울까? 6급 의사가 되려면 난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