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24화

“미안해요.”

염정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우해미에게 사과하면서 고개를 돌려 서현우에게 말했다.

“먼저 가서 좀 쉬세요. 해미 선배랑 좀 얘기 할게 있어요.”

서현우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인 다음 발 밑을 툭툭 거리고 나뭇가지

염정인은 그제야 다시 우해미를 바라보며 깊이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벌써 다 짜고 그런 거지?”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정말 몰라?”

염정인은 마음이 서늘해졌다.

‘무슨 결과?’

우씨 가문은 13족 중의 하나이다.

청우전은 칠전의 으뜸이다.

우해미의 말 한마디면 신약문도 그녀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염씨 가문의 큰아가씨는 이미 염정인을 뼈에 사무칠 정도로 미워하고 있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류삼중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제 얘기 듣고 나서 죽이든지 말든지 하세요.”

우해미의 목소리는 공허하고 차갑다.

“옷부터 가져와, 그리고 나서 네 유언 들을 게.”

염정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을 다 하기 전에 옷을 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을 다 하지도 못했는데, 죽일 수도 있잖습니까!”

“너!”

우해미는 이를 한 입 베어 깨뜨릴 지경이다.

어려서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그녀는 별처럼 눈부셔서 주위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아첨하고 알랑거렸다.

누구도 감히 그녀를 위협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우해미는 마음속으로 묵묵히 말했다.

‘마지막이기도 한다.’

염정인은 돌 위에 앉아 하소연을 시작했다.

“류 선배는 확실히 류씨가 아니에요. 류삼중이라고 부르지도 않고요. 현재 모습도 이용 술로 된 겁니다.”

염정인은 처음에는 얼버무리 듯 듣기만 했다.

나중에 놀라서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수라!

그 남자는 바로 성국의 대세들이 찾아볼 수 없는 서현우이다!

수라의 힘을 가진 외계의 개미!

염정인은 말을 빨리 하지 않았다.

꼬박 네 시간 동안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입을 다문 후에야 우해미가 아직 물에 잠겨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우해미는 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