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6화

핏빛 궁궐 속.

소이현은 서나영을 차가운 돌 침대에 평평하게 눕혔다.

그리고 돌 침대 앞에 서서 서나영을 내려다보며 미친 듯이 기뻐했다.

소이현은 손을 내밀어 절로 가슴이 두근거려지는 서나영의 핏빛 혼수를 풀었다.

곧 아름다운 몸매가 소이현의 눈 앞에 드러났다.

머리카락은 폭포 같고 피부는 옥과 같아 유난히 빛이 났다.

폐쇄된 방 안, 핏빛 아래에는 아무 옷도 걸치지 않은 두 미녀가 있다.

이 장면은 그 어느 남자가 보더라도 절로 코피를 흘리 지경이다

소이현은 알몸인 상태로 서나영 옆으로 가서 999현음의 몸을 지닌 소녀의 심장을 꿰뚫은 비수를 들었다.

그러나 비수의 끝은 서나영이 아니라 자신의 심장을 겨누었다.

그리고 소이현은 빙그레 웃으며 힘을 주었다.

차가운 비수 끝이 피부를 찌르자 선혈이 금세 스며들어 하얀 피부를 따라 아래로 떨어졌다.

이 장면은 요염하고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소이현은 약간의 힘을 쓴 후에 비수를 비틀었다.

그러자 선혈은 더 많이 흘러내렸다.

흘러내리는 피와는 달리 소이현은 하나도 안 아픈 것 같았다.

소이현 얼굴에 탐욕스러운 빛은 더욱 짙어졌다.

비수를 뽑았을 때, 가슴 앞의 구멍을 통해 뛰고 있는 심장을 볼 수 있었다.

곧이어 소이현은 서나영의 가슴에 비수를 찔렀다.

서나영의 심장도 구멍을 통해 선명하게 나타났다.

두근두근-

소이현은 피로 물든 비수를 돌 침대에 놓고 서나영의 앞에 앉아 공법을 돌렸다.

끊임없이 피 구멍에서 솟아오르는 선혈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어떤 힘의 견인을 받은 듯 이 피는 공중에 떠 서서히 서나영 쪽으로 번졌다.

결국 혈액은 혈액 구멍을 뚫고 서나영의 심장에 들어갔다.

둘 사이에는 피로 만든 다리가 형성된 것 같았다.

“예전에 어떤 점쟁이가 나보고 하늘의 총애를 받고 태어났다고 했었어. 근데, 난 그 점쟁이 말이 믿겨지지 않아 심장을 파서 꺼내 보았어.”

“지금에 와서 보니 내가 틀린 거 같아. 점쟁이는 용했던 거 같아. 난 확실이 하늘의 총애를 받고 태어난 거 같아. 아니면 어찌 수라가 내 눈 앞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