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문의 총 시험은 크게 들리지만 실제로 심사의 평판 기준은 매우 간단하고 난폭하다.누가 비경에서 가져온 물건의 가치가 가장 높으면 누가 일등이다.서현우는 1등을 원하지 않는다.심지어 이 총 시험에 참가하는 것조차도 반 강박적인 것이다.예전에 허씨 가문의 천금 허나운이 서현우에게 총 시험에서 일등을 하라고 했다.그 후 신약문 조상도 서현우에게 반드시 일등을 해야 한다고 했었다.공가연도 서현우가 총 시험에서 일등 하기를 바랐다.그래서 서현우는 최선을 다해 총 시험에서 일등이 될 수밖에 없었다.즉, 신약 비경에서 좋은 것을 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필경 서현우는 이미 손민에게 총 시험 후 그에게 10명의 입도경 자리를 주겠다고 승낙했다.현재로서는 이 1위가 아직 온당한 편은 아니다.지금까지 서현우가 얻은 천재 지보는 입도경10명의 자리를 가져오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사색하며 고개를 들어 눈앞을 보았다.그것은 협곡으로, 구불구불 한 후에 바로 산들이다.협곡에는 수많은 꽃이 만발하고 녹음이 우거지며 방초가 도처에 널려 있다.나비와 벌이 춤추고, 미록과 백토끼 등 동물이 유유자적하다.사람들에게 지극히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서현우는 협곡 양쪽을 바라보며 입가에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자아낸 뒤 발을 디뎠다.협곡 양쪽에는 수십 명이 매복해 있었다.모두 신약문 제자의 복장을 하고 있다.“류삼중 왔어!”한 청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계획에 따라, 조롱박 입구에 들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잡자!”옆에서 어떤 사람이 물었다.“우리 류삼중 이길 수 있습니까? 6급 의사 아니에요?”청년은 즉시 반박했다.“6급 의사이지 생사경 강자는 아니잖아. 의술은 무도의 실력이 강한 것과 같지 않다. 우리 40여 명이 우르르 몰려들었는데, 설마 류삼중 하나를 이길 수 없겠어?”후배는 입을 오므리고 겁에 질려 말했다.“하지만 이건 악 선배가 세운 계획과 맞지 않아요.”그러자 이 남자는 눈을 뒤집었다.“너 바보 아니야? 악 선배
“너희들 너무 심하다고 생각 들지 않아? 여기까지 날 찾으러 왔으면 선물 좀 많이 싸오지 그랬어! 이 정도로는 내놓기도 부끄러워.”서현우는 전리품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불만을 표출했다.진 선배 등 40여명의 제자들이 차디찬 땅에 나란히 누웠다.그들은 모두 지금 추하게 보이는 서현우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파렴치한 인간!’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서현우는 그들의 눈에서 그들의 뜻을 알아차렸다.그러자 서현우는 얼굴이 붉어졌다.그는 정직한 사람이라 때때로 파렴치 하기 때문에 결코 혼연천성하지 않고 비교적 가식적이다.앞으로 갈 길이 멀고 배울 것도 많다.그러나 서현우는 자신에게 핑계를 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고친다.“후배님들, 여기서 날 약탈하려고 한 것 같은데 내 보복이 두렵지도 않아?”서현우가 정색하며 물었다.모두들 듣자마자 등골이 오싹해졌다.진 선배는 눈빛이 반짝였다.“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분명히 선배가 우리를 약탈했는데, 죄를 뒤집어씌우고 모함하면 어떡해요? 모두 동문 사형제들이니 얼굴을 보지않고 살 수는 없으니 앞으로 잘 지내 봐요.”그러자 서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성함이 무엇인지?”“성은 진 씨입니다.”“진상할 때 그 진?”푸-후배들은 참느라 고생했다.진 선배는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진심일 때 진!”“중요하지 않아.”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난 사실 속이 엄청 좁아. 밖에 있는 사람이든 동문이든 뭐든 나를 겨냥한다면 난 모조리 적으로 삼거든! 그래서 너희들은 지금 말하자면 나의 적 이야. 내가 어떻게 너희들을 상대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야.”여기까지 말하자 서현우는 여러 사람을 힐끗 보았는데, 그들은 안색이 불안해 보였다.“하지만 나를 도와 일을 하면 적이 아니라 친구가 될 수도 있어. 적에게는 칼 같지만 친구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해.”“뭘 원하는지 분명히 말하죠?”진 선배는 서현우를 욕하고 싶었지만 욕할 힘이 없고 감히 욕하지 못했다
서현우의 말은 그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해졌다.이 사람은 정말 악마가 따로 없다.모질게 굴기 시작하면 자신도 저주한다.“이럴 필요 없어! 난 널 믿어.”진사 선배는 바삐 돌아 쳤다.그리고 그는 다시 한 마디 덧붙였다.“너 정말 너무 독해.”서현우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류삼중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 것이지 서현우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어떻게 생각해?”진 선배는 원래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고 했는데, 땅바닥에 누워 움직일 수 없어 머리만 돌렸다.하지만 그 또한 제한이 되어 몇 명의 반응만 보았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진 선배는 숨을 내쉬었다.그는 이 후배들이 승낙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나서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그래! 하자!”진 선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래요!”“류 선배 따라 다니면 틀림없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난 다른 마음은 없고 단지 봄바람 같은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어요.”진 선배는 속으로 욕했다.‘X발 놈들! 좋은 걸 얻으면 그만이고 얻지 못하면 내 욕하고 다니겠지? 나에게 강요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그러겠지?’서현우는 매우 뿌듯했다.이 사람들은 그래도 현명한 편이었다.죽을힘을 다해 굳이 곤란에 맞서 싸우려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그들만 난처해 질 것이다.큰 소매를 흔들자 가루가 흩날렸다.모두들 비워진 몸이 다시 기혈을 보충한 것 같다고 느껴져 잽싸게 일어선 다음 서현우를 간절히 바라보았다.서현우는 엄숙하게 40여 명의 사물 반지 안의 물건을 모두 거두어들인 다음 사물 반지를 모두에게 돌려주었다.“후배들의 물건은 내가 잠시 보관하고 총 시험이 끝나면 다시 돌려 줄게. 그렇지 않으면 만약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면 총 시험 순위를 잃게 되고 나도 자신의 약속을 잊게 돼.”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류삼중을 욕했다.서현우는 또 이어 말했다.“어찌됐든 난 선배고 만약 너희들을 총 시험 50 순위 안에 들게 할 수 없다면
서현우는 새로 들인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흉수를 해치러 갔다.그리고 진선배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큰 부대가 모이는 곳으로 달려갔는데, 도중에 마음은 연면한 청산처럼 기복이 심했다.모두 소박하고 본분을 지키는 성실한 사람들인데, 내부자가 되려니 정말 양심에 어긋났다.진선배는 악 선배에게 뒤에서 고생하지 않도록 분명히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서현우가 했던 맹세들이 떠올라 온몸에 솜털이 곤두섰다.‘그냥 내부자로 지내자.’‘류사중보다 악한 놈은 없어.’‘능력도 있고 독한 사람은 건드리지 말아 해.’“너희들 어떻게 왔어?”노의존의 친전 제자인 홍태천은 진선배가 사람을 거느리고 달려오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협곡 쪽에서 류삼중을 주시하라고 하지 않았어?”진선배도 노의존의 제자로서 월간 시험에서 5위에 들었으며 의술도 자연히 나쁘지 않다.사람됨이 매끄럽고 능력도 있어 노의존 휘하의 제자들 중에서 명망이 작지 않다.다만 홍태천은 노의존의 친전 제자로서 시종 그의 머리를 짓눌렀다.또한 진선배는 의도 향상에 마음을 두지 않고 하루 종일 본업에 마음을 두지 않고 있다.“걱정하지 마세요. 일부 사람을 협곡 쪽에 남겼습니다. 다만 교활한 류삼중은 협곡 쪽으로 가지 않고 동쪽의 숲으로 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종적을 감추게 되었는데,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돌아온 겁니다.”거짓말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이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진선배도 나름 고수다.홍태천은 그의 말을 믿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동쪽의 숲은 이미 한 번 뒤졌으니 류삼중은 큰 수확이 없을 거야. 곧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아무래도 협곡 쪽으로 갈 것 같고 맨 뒤의 선정산으로 갈 것 같아.”“일단 내버려두고 너희들 마침 잘 왔어. 나 지금 한창 바빠서 정신이 없었거든!”“네, 선배 말에 따르겠습니다.”진선배는 아첨을 부리며 웃었다.지금 이 순간, 유강훈 등은 동굴을 공략하고 있다.이 동굴에는 흉수의 보금자리가 있는데, 단련할 수
땅을 파고드는 짐승의 보금자리를 소탕한 후 홍태천은 진서배 및 기타 총 시험에 참가한 제자들을 데리고 또 일부 지방을 소탕하였다.수확이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홍태천의 손에 들어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찌꺼기만 가지게 되었다.그래도 다른 제자들은 꽤 만족했다.홍태천은 입도경의 정상에 들어섰고 은연중에 이미 생경을 돌파할 기미가 보이고있어 실력이 아주 강하다.그들이 상대할 수 있는 것은 상대하고, 상대할 수 없는 홍태천이 상대하고, 생명의 위험을 면하고 또 약간의 물건을 분배할 수 있다.그것만으로 만족하고 행복했다.필경 그들은 6급 의사 구역에서 올라온 제자인데 어떻게 5대 의존의 제자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총 시험 순위는 생각한 적도 없다.큰놈 뒤를 따라 찌꺼기만 많이 얻을 생각만 하다.좋게 말하면 만족하면 항상 즐겁다.좀 듣기 어려운 것은 포부가 없어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것이다.하지만 진선배는 다르다.그도 원래 찌꺼기라도 남으면 좋다고 여겼었다.홍태천이 그에게 준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준 것보다 약간 많아 특수한 대우를 보아낼 수 있었다.그러나 서현우 쪽을 따르는 어린 후배는 매일 전음부를 전해와 그들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었는지 알려준다.그 좋은 점들로 진선배는 배가 날이 갈수록 아파 났다.손에 넣은 이 물건을 아무리 먹어도 맛이 나지 않았다.그는 후회하기 시작했다.만약 줄곧 서현우를 따른다면 어찌 수확이 가득하지 않겠는가?그리고 서현우에 대한 원망도 좀 생겼다.‘다른 사람을 찾아 내부자로 삼으면 될걸, 왜 하필 나야?’그러나 이 생각이 막 떠오르자 진사배는 서현우의 전음부를 받았다.전음부에는 진사배가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위로의 메시지와 진사배의 몫도 남겨 놓았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었다.진선배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역시 좋은 사람이었어!’‘따를 수 있는 분이야!’그동안 서현우에 대한 원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심지어 애모까지 하기 시작했다.만약 여자라면 반드시 서현우를 미친
진선배는 억울해서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내가 음흉하다고?’그리고 진선배는 다른 쪽을 돌아보았는데, 홍태천은 여전히 우해미의 곁에서 아첨을 떨고 있었다.염정인은 진선배의 눈빛을 따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렇게 비교해보면 그렇게 음흉한 거 같지는 않네요.”진선배는 순간 또 다시 말문이 막혔다.우해미는 좀 귀찮았다.우해미는 우씨 가문의 천금 이자 청우전 친전이며 신약문 제자다.거대한 배경을 지니고 태어난 우해미는 총애를 받고 태어난 사람이다.하지만 홍태천은?노의존의 친전 제자인 외에는 별 다른 신분이 없다.우해미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이 틀렸다고 느꼈다.게다가 홍태천은 음흉 하기 그지없다.이렇게 음흉한 놈이 주제도 모르고 감히 자신을 넘보려고 한다.연합인 관계만 아니라면 우해미는 이미 칼을 뽑았을 것이다.한참을 참았는데도 우해미 칼을 들고 정색했다.“저 좀 쉬고 싶어요.”홍태천은 난처 해서 손을 비볐다.“그래, 얼른 쉬어! 그만 방해 할게.”염정인은 진선배에게 말했다.“선배보다 더 음흉한 거 같지 않아요?”‘그래, 참 고맙다!’얼마 후 유강훈 등이 모두 왔다.우해미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유강훈이 가장 먼저 한숨을 돌렸다.그는 우해미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여자들은 모두 길을 막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면서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우해미와 함께 공작산에서 나왔고 공가연은 전에 그에게 후배를 많이 도우라며 부탁했었다.스승의 명은 어기기 어렵다.왕송과 장무산도 하마터면 아첨을 떨 뻔했다.우해미의 신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다른 건 둘째 치고 우해미 자체 만으로도 마음이 쏠리기에 충분하다.우해미는 점점 더 귀찮아졌다.그리고 방소원은 유강훈에 관심이 많다.물론 남녀의 정은 아니지만, 다만 이 남자가 너무 재미있다고 느껴져서 이다.자신이 단련하는 속도가 느린 것을 여자의 탓으로 돌리니 어이가 없었다.그러나 유강훈과 단련의 속도가 빠른 문제를 깊이 교류함에 따라 방소원은 자신이 틀렸다고 느꼈다.유강훈은 확실
아마도 우해미의 차가운 반응 때문에 홍태천은 그들이 간 후 기분이 마냥 좋지 않았다.가는 길에 사나운 짐승을 만나 무망한 재난을 입었다.다행히도 이 신약 비경은 신약문 제자의 시련의 땅일 뿐, 문중의 고수는 이미 오래전에 들어와서 한 번 소탕하고 6급 이상의 흉수를 제거한 적이 있다.그뿐만 아니라 일정한 시간마다 신약문의 고수가 들어와서 지도를 가득 채우고 6급 흉수가 머리를 내밀기만 하면 죽여버린다.총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제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홍태천은 두 번째로 신약 비경에 왔기 때문에 신약 비경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줄곧 걸으면서 많은 수확을 거두었다.진선배는 이런 것들에 눈길도 주지 않았다.어차피 돌아가기만 하면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기때문이다.그는 내부자를 발전시키는 이 위대한 일에 모든 신경을 썼다.아마도 홍태천이 너무 횡포 해서 인지 암암리에 다른 제자와 접촉한 후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진선배는 본래 노의존 문하의 5대 제자 중의 하나이고, 기타 세 사람과 사이도 매우 좋다.게다가 홍태천은 그들 같은 사람들을 무시한다.그래서 홍태천의 이 대오에서 홍태천을 제외하고 열흘 후에 모두 진선배의 사람이 되었다.그들은 힘도 쓰지 않고 일하기 시작했는데, 마치 많이 약해진 것 같았다.항상 사나운 짐승에게 쫓겨나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는데 말이다.홍태천은 후배들을 욕하며 위세를 떨쳐 흉수를 죽였다.제자들은 진선배의 인솔하에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아첨을 떨었다.그럼, 홍태천의 기분은 또 많이 좋아진다.자신이 역시 대망의 그런 천명의 아들이라고 생각했다.우해미도 언젠가 자신의 장점을 보고 간절히 달려와 품에 안길 것이라고 믿었다.이러한 생각이 떠오르자 미소가 절로 났다.그러나 이것은 그가 여전히 알맹이를 먹고 찌꺼기를 남은 후배에게 주는데 영향을 주지 않는다.선정산은 이미 멀리 바라보고 있다.그것은 신약 비경 중 가장 높은 산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약 솥이 거기에 우뚝 솟아 있는 것 같
“옷은 챙기고 다녀야지.”염정인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 우해미는 그녀가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다.손을 흔들자 저장 반지에서 옷 한 벌을 꺼내 쪼그리고 앉은 염정인에게 던졌다.염정인은 조심스럽게 받았다.그것은 연 보라색의 긴 치마로 펄럭이고 선녀의 옷처럼 예쁘다.우해미는 품위 있는 여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나도 한 벌 밖에 없어. 아직 보름 가까이 남았으니 싸울 때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우해미가 말했다.염정인은 허둥지둥 옷을 입기 시작했다.얼굴은 화끈거려 갓 구운 새우와 같았다.서현우가 멀지 않은 곳에서 훔쳐본다는 생각만 해도 온몸이 나른해진다.조심스럽게 20여 년 동안 결백을 보존했는데, 이렇게 없어졌다.서현우는 탄식을 했다.염정인 대신 초조해졌다.만약 그가 서현우이라면 틀림없이 보지 않을 것이다.필경 정인군자로서 진아름에게 비할 데 없이 충성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그는 류삼중이니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한다.이렇게 절호의 기회에 만약 우해미를 도망가게 한다면 그것은 죽지 않는 이상 절대 멈추지 않는 대적이 될 것이다.서현우는 갑자기 자신이 조용히 떠나야 했던 것을 후회했다.지금은 이미 호랑이를 타고 내려올 수 없으니 후회해도 늦었다.“감사합니다, 저 좀 실례하러 가겠습니다.”가까스로 옷을 입은 염정인은 돌 위의 옷 두 벌을 잡고 달아났다.그러자 우해미는 망연자실했다.“왜 내 옷도 가지고 도망가?”“씻으려고요!”염정인은 대답하면서 달리면서 매우 낭패한 모습을 보였다.한참이 지나서야 우해미는 정신을 차렸다.“염정인!”그녀는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너 도대체 뭐하는 거야?”소리를 지르자 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서현우는 숨어 있던 산허리에서 날아와 검은 천으로 눈을 가렸다.“어머, 해미 후배, 이런 우연이 다 있군!”“망할 놈!”우해미는 얼굴을 붉히다가 갑자기 창백 해져서 두 손으로 가리고 머리 하나만 수면에 남아 이를 바짝 물었다.“왜 류삼중을 욕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