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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너희들 너무 심하다고 생각 들지 않아? 여기까지 날 찾으러 왔으면 선물 좀 많이 싸오지 그랬어! 이 정도로는 내놓기도 부끄러워.”

서현우는 전리품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불만을 표출했다.

진 선배 등 40여명의 제자들이 차디찬 땅에 나란히 누웠다.

그들은 모두 지금 추하게 보이는 서현우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파렴치한 인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서현우는 그들의 눈에서 그들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러자 서현우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정직한 사람이라 때때로 파렴치 하기 때문에 결코 혼연천성하지 않고 비교적 가식적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고 배울 것도 많다.

그러나 서현우는 자신에게 핑계를 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고친다.

“후배님들, 여기서 날 약탈하려고 한 것 같은데 내 보복이 두렵지도 않아?”

서현우가 정색하며 물었다.

모두들 듣자마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진 선배는 눈빛이 반짝였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분명히 선배가 우리를 약탈했는데, 죄를 뒤집어씌우고 모함하면 어떡해요? 모두 동문 사형제들이니 얼굴을 보지않고 살 수는 없으니 앞으로 잘 지내 봐요.”

그러자 서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성함이 무엇인지?”

“성은 진 씨입니다.”

“진상할 때 그 진?”

푸-

후배들은 참느라 고생했다.

진 선배는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

“진심일 때 진!”

“중요하지 않아.”

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난 사실 속이 엄청 좁아. 밖에 있는 사람이든 동문이든 뭐든 나를 겨냥한다면 난 모조리 적으로 삼거든! 그래서 너희들은 지금 말하자면 나의 적 이야. 내가 어떻게 너희들을 상대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야.”

여기까지 말하자 서현우는 여러 사람을 힐끗 보았는데, 그들은 안색이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나를 도와 일을 하면 적이 아니라 친구가 될 수도 있어. 적에게는 칼 같지만 친구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해.”

“뭘 원하는지 분명히 말하죠?”

진 선배는 서현우를 욕하고 싶었지만 욕할 힘이 없고 감히 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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