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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두송백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혈살문!”

평범한 망명 도적들이 아니라 악명 높은 혈살문이다!

도적 두목의 눈에는 흉악한 웃음이 번쩍였다.

손을 들어 핏빛 장총 하나가 나타나 두송백을 향해 던졌다.

한 줄기 핏빛이 찰나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피식-

완전히 나무로 단조 된 이 핏빛 장총은 두송백의 가슴을 관통하고 땅으로 넘어져 단단히 박혀버렸다.

선혈이 흐르자 두송백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눈앞의 모든 것이 흐릿해졌다.

두송백은 결국 나무로 된 총 아래에서 죽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과 걱정은 역시 연차에 앉아 있는 18세도 채 되지 않은 그 소녀였다.

자기는 죽어도 되지만 소녀가 내내 눈에 밟혔다.

도적의 두목은 코끼리와 같은 흑랑을 타고 와서 두송백의 시체를 보고 손을 흔들자 핏빛 장총이 잠시 흔들리며 그의 손에 돌아왔다.

선혈이 아직도 떨어지고 있다.

남자는 검은색 굵은 천을 벗고 혀를 내밀어 총을 살짝 핥고 눈을 가늘게 떴다.

“입도경 정상의 피 맛이 별로 좋지는 않구나.”

비명 소리는 이미 이 천지 사이에 메아리 쳤다.

두송백이 마른 시체가 되었을 때 비명소리는 모두 멈추었다.

정씨 가문 상회의 호위는 모두 전사하였고 모두 두송백처럼 바람에 마른 시체처럼 온몸이 창백하고 어두웠다.

도적의 우두머리는 고개를 들어 실눈을 뜨고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연차 한 대가 질주하며 도망가고 있고 연기와 먼지도 휘말리고 있다.

곧장 흑랑의 등에 앉아 돌진하는 것이 마치 번개와 같았다.

얼마 되지도 않아 연차 앞까지 다가왔다.

4급 흉수 두 마리가 핏빛 장총에 머리를 꿰뚫어 땅에 쓰러졌다.

연차는 뒤집히지 않았고 이 도적 두목이 차를 꽉 눌렸다.

그리고 나서 커튼 젖혔다.

정이슬은 도적의 두목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대로 기절했다.

......

꼬르륵-

정이슬은 놀라서 깨어나 멍하니 바라보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곧이어 지독한 피비린내에 목이 막히며 심한 기침이 났다.

정이슬은 기침을 하면서 울었다.

눈물과 콧물이 끊이지 않았다.

이때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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