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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네, 알겠어요.”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제자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응? 어디 가?”

공가연은 순간 멍해졌다.

“제자 6급 의사 심사 받으러 가려고 합니다.”

서현우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공가연은 재차 어리둥절했지만 곧 웃음이 만발했다.

친전 제자 서현우는 정말로 자주 놀라게 하는 능력이 있다.

불과 반나절 후 서현우는 의사 심사 지점에서 나왔다.

그리고 허리에 있는 옥패는 다섯 줄에서 여섯 줄이 되었다.

소식이 심사관의 입에서 전해지자 신약문 전체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서현우는 불과 한 달 전에 5급 의사의 심사를 받았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5급에서 6급으로 되었으니 당연히 놀라워할 따름이다.

서현우는 지금 신약문에서 산을 나눌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신약문의 근 만년의 역사를 자세히 세어보면 서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신약문의 역사 전적에 깊은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름 뒤에는 8 급이라고 적혀있다.

일시에 신약문 전체가 뒤흔들렸다.

조상에 눈에 들어 이미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를 잡았던 서현우는 인제 날개를 달고 더 높이 올라가 반짝반짝 빛날 일만 남았으니 말이다.

엽수산의 왕의존은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순간 숨이 멈추는 듯했다.

약 솥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나자 많은 천재 지보를 소모하여 곧 단이 되려던 7급 단약은 흑 가루로 변하여 약 솥의 밑부분에 흩어졌다.

피어 오르는 검은 연기는 일종의 비웃음처럼 느껴졌다.

왕의존은 이목구비가 일그러져 손바닥으로 약 솥을 두드렸다.

그러자 지극히 아껴왔던 약 솥에 손도장이 찍혔다.

“류삼중! 빌어먹을 X!”

원망으로 가득 찬 왕의존의 울부짖음은 아무도 모르게 밀실에 격리되었다.

공작산.

서현우는 기뻐서 마지 못하는 공가연에게 절을 했다.

“제자 사명을 욕되게 하지 않았습니다.”

공가연은 6줄이 된 서현우의 의사 신분 패를 보면서 매우 자랑스러울 뿐이었다.

이 제자는 의존의 체면을 세워 주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성과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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