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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서현우는 능무성에서 20일을 머물렀다.

주안단 100개는 이미 제련되었다.

찌개도 물론 끓였다.

능이특은 성 주부의 가마솥까지 가져왔다.

능무성 전체의 가마솥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소문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생각을 접었다.

온 도시의 천영새가 모두 재난을 당했다.

서현우는 단약을 단련하고 찌개를 끓인 후 손민을 데리고 능이특을 만나 당부를 한 후 철수백현호를 타고 능무성을 나섰다.

질주하는 내내 백현호의 속도는 천우를 압도했다.

도중에 아무런 실랑이도 없이 순순히 신약진에 도착했다.

신약진에 머물지 않고 서현우는 공작산으로 돌아갔다.

“스승님, 뵈옵소서.”

서현우는 돌아오자마자 공가연에게 인사를 했다.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

공가연은 서현우를 일으켜주었다.

“외부로 통하는 통로가 봉쇄되었습니다.”

서현우는 일의 자초지종을 간단히 한 번 말했다.

그러자 공가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알아보라고 할게.”

얼마 지나지 않아 전음부 한 장이 반짝이자 공가연은 미간을 더욱 깊게 찌푸렸다.

“다른 통로도 모두 봉쇄 되었단다. 누구도 떠날 수 없다고 제군이 명을 내렸구나.”

“뭔가 이상 하구나.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고 큰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공가연이 말했다.

그러자 서현우는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았다.

“당분간 나갈 수 없다면 우선 마음을 안정시키고 공작산에 머물러라. 총 시험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일단 1등을 따내고 다른 일은 뒤로 미뤄라.”

“얼마전에 천열문을 토벌하게 하고 은닉된 거점과 암소를 파괴하라고 시켰었다. 근데 피해가 크지 않고 이미 종적을 감춰서 찾기 어려울 것이다.”

공가연은 말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네 가족에 대한 정보는 알아내지 못했다.”

“이미 제자를 위해 충분히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서현우는 깊이 절을 했다.

공가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느냐?”

“일단은 증조님을 뵈러 가야겠습니다.”

서현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공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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