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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손민은 바보처럼 웃었다.

손민은 자신이 매우 현명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형이 능무성을 떠난 지 얼마 안 되여 천열문에서 내려 왔었어요. 뭘 찾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형을 찾고 있었던 거 같아요. 아, 그 게시판에 붙여 있던 세 사람은 괜찮아요?”

손민이 물었다.

손민은 확실히 총명한 사람이다.

머리를 굴리는데 아주 익숙하다.

게시판에서 시작하여 제일 처음에 서현우가 보였던 태도로 손민은 서현우가 류 씨가 아니라 서 씨라는 것을 이미 확정했다.

그리고 대담하게 생각했다.

이 사람의 진짜 이름은 서현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이다

서현우, 세 글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안다.

성국에 이미 널리 알려져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근데 손민은 이를 간파하지 않고 비밀을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다.

그래서 지금 서현우가 앞에 나타나도 태연한 것이다.

“차 한잔 드시죠.”

서현우가 말했다.

손민은 자리에 앉아서 호탕하게 한 입에 다 마셨다.

“내가 누군지 이미 짐작했죠?”

서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손민은 멍하니 있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서현우의 뜻을 이해했다.

“그래서 이번에 능무성으로 돌아온 이유가 저를 죽이기 위해서 인가요?”

“보이지 않는 손에 찍혔어요.”

서현우는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 손의 힘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아요. 내 신분과 내력을 마음대로 짰는데, 신약문에서 그게 가짜라는 걸 모르더라고요? 게다가13족 중의 하나인 허씨 가문의 천금 허나운도 명성을 돌보지 않고 거짓으로 정이 깊은 척 연기를 했어요.”

손민은 입을 크게 벌리고 목이 말라 죽을 물고기처럼 가쁜 숨을 쉬었다.

손민은 어떤 세력이 신약문을 속이고 13족과 같은 무서운 세력에 연루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에 대한 상대방의 모든 조사는 밖에서 시작된 거 같아요.”

서현우가 말했다.

손민은 이마에 땀이 맺혔다.

서현우가 밖을 말하고 있다는 건 자신의 추측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의도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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