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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두 사람은 한 참을 먹고 마셨다.

능이특은 의자에 기대어 이를 쑤시며 말했다.

“가게는 이미 준비해 놨어. 3층 건물이고 이름은 대지 오로라 인데, 맞은편에 있어.”

서현우는 능이특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보았다.

바로 길목 저쪽에 고풍스러운 3층 건물로 능가포 세 글자가 적힌 현판이 걸려 있었다.

“그 무슨 찌개인지 뭔지 맛나게 끓였다고 신약문 조상도 칭찬이 끊이지 않던데, 나도 해줘.”

능이특이 말했다.

그러자 서현우가 물었다.

“설마 찌개도 가져가서 팔려는 건 아니죠?”

“맛이 좋으면 팔지 않을 이유도 없잖아? 그리고 뭐 재료도 아주 평범하던데? 무도 있다고 들었어. 근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낸 거야?”

“효과가 있든 말든 맛이 좋으면 일단 별의별 진귀한 약재가 다 들어있다고 불자! 7급, 8급 흉수도 들어가 있고 일단 마시기만 힘이 생긴다고 하자! 그럼, 무석들이 대량으로 내 주머니에 들어올 거야!”

말하면서 능이특의 눈은 더욱 밝아졌다.

“주안단과 어울려 팔 수도 있겠어! 이 찌개를 마시고 주안단을 먹으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하자! 명성이 자자한 예쁜 아가씨를 찾아 내세우면 분명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들 거야!”

“포장에도 좀 신경을 쓸 수 있어. 주안단을 등급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디자인의 약병에 담는 거지.”

능이특은 침을 사방으로 튕기며 열정적으로 말했다.

서현우는 이 사람이 정말 재간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능이특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으니 말이다.

“도련님이 사업에 일가견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서현우는 웃으며 말했다.

서현우가 신약문 조상의 사랑을 받아서 인지 능이특 마음속의 지위도 높아졌다.

능이특은 서현우의 풍자적인 말 때문에 화를 내지 않았다.

찻주전자를 들고 한 모금 마시고 능이특은 다리를 꼬고 씩 웃었다.

“원래 부잣집 도령들은 스스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서 착각을 주고 그래.”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능이특이 말한 그런 도련님을 많이 봐왔다.

예를 들면 상천랑이 가장 전형적인 대표이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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