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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담씨 노인은 눈을 부릅뜨고 노호 했다.

“당장 떠나!”

“아무도 못 가!”

이때 무서운 기운이 감돌아 왔다.

그것은 헛발을 디딘 남자였다.

두 손을 등에 지고 신지가 강림하는 것처럼 나타났다.

그의 몸에 있는 숨결은 담 씨 노인과 많이 다르지 않다.

분명 자아경 강자 일 것이다.

“주걸, 이 배신자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나타나! 죽여버릴 거야!”

담 씨 노인은 곧장 앞으로 마지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공중에서 맞붙었다.

여파가 휩쓸어 허공이 뒤틀어졌다.

서현우는 포리를 잡아당겨 후다닥 달아났다.

이런 강자 앞에서는 죽을 자격도 없다.

소유연도 자연히 빠르게 뒤따라 갔다.

가는 내내 혼란스러웠다.

이 지하도시에는 대부분 일반인들이 있어서 반항할 능력이 없다.

주둔하는 병사들은 필사적으로 적을 죽였지만, 여전히 일반인의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

피비린내가 만연하고 있다.

여러 사람의 시체가 땅에 널브러져 있다.

적도 있고 수비군도 있고 일반인도 있다.

“할머니! 할머니!”

서현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8살 좌우의 한 여자애가 시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미친듯이 소리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시체는 구씨로 백발이 성성하다.

얼마 전까지 서현우에게 검은 새알을 보내온 진 할머니가 분명하다.

서현우의 눈에 선홍색 빛이 반짝였다.

이때 금색 갑옷을 입은 병사가 한 칼에 소녀를 베려고 했다.

서현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손에 혈도가 빠르게 응집되어 그 병사를 베었다.

선혈이 흩날리고 피와 안개가 응집되었다.

어린 소녀는 서현우의 새빨간 두 눈동자와 피로 물든 머리카락을 쳐다보며 흐느꼈다.

“현우 아저씨...... 우리 할머니가...... .”

살의는 미친듯이 끓어오르고 있다.

자극으로 심장이 북소리처럼 끊임없이 떨렸다.

서현우는 말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적을 맞으며 살육을 펼쳤다.

포리는 눈물을 글썽이며 시체를 바라보았다.

이를 악물더니 훌쩍 뛰어올라 손을 흔드는 사이에 수많은 가루가 나부꼈다.

소유연은 한숨을 쉬었다.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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