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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서현우와 포리는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포리는 길을 따라 뭔가를 남겼는데, 이 물건들이 일단 누군가에 의해 건드려지면 경고 역할을 하게 된다.

청영은 비록 공중으로 솟구쳐 추격했지만 자신의 기운을 그다지 숨기지 못했다.

그 짙은 사기도 숨길 수 없었다.

그러므로 생사경의 무자는 일반인이라도 한눈에 분별할 수 있다.

포리는 누군가가 쫓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이 가는 곳을 따라 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추적에 능한 고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서현우를 안내해 이곳에 온 후 바로 기운을 지우고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켰다.

하여 청영은 속아 넘어 간 것이다.

가로 300리, 안개 벽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포리는 서현우를 땅에 던졌다.

“가.”

서현우는 포리를 등지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포리는 서현우의 험상궂고 비뚤어진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어디로 가?”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나한테서 떨어져.”

“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포리는 눈물을 머금고 몹시 슬퍼했다.

서현우는 온몸을 떨면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

“옆에 조용히 있을게. 네 옆에 있게 해 줘.”

포리는 애원을 했다.

포리는 정말로 갈 곳이 없다.

외로운 들 귀신처럼 이 세상을 떠돌지만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온 세상이 온통 검은색이다.

그리고 오직 서현우만이 어둠 속의 희미한 빛이다.

비록 미약하지만 포리가 갈망하는 곳이 되었고 포리는 그 빛을 잡고 싶었다.

“가.”

서현우가 다시 입을 열었는데 목소리는 더없이 갈아 앉은 상태였다.

이를 듣고 포리는 가슴이 떨렸다.

포리는 서현우의 이상함을 느꼈다.

“너...... 너 왜 그래? 어디 다친 거야?”

“가라고! 제발 가!”

서현우는 여전히 뒤돌아보지 않고 히스테리의 포효를 했다.

죽음에 직면한 갇힌 짐승처럼 말이다.

포리는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뒤에서 서현우를 안았다.

“어디든 좋고 네가 뭘 하든 상관없어. 제발 나 버리지 마.”

서현우는 더욱 심하게 떨었다.

포리는 서현우가 지금 가장 발버둥치는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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