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들은 명을 듣거라!”“네!”모두가 슬픔을 참으며 몸을 곧게 폈다.서현우는 무거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내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격히 비밀을 지켜야 한다. 절대로 이 방 밖을 새어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네!”서현우는 안정산을 바라보았는데, 눈빛에는 차가운 기운으로 가득 찼다.“국주님도 속여야 한다.”안정산은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현우 도련님 말에 따르겠습니다.”서현우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손을 흔들었다.“그만들 감정 추스리고 나가 봐. 난 쉴 수 있을 때 좀 더 쉬고 자야겠어. 살아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니 너희들도 함께 힘내 줘.”그의 말에 그들은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했다.만약 서현우를 대신할 수만 있다면, 그 대신 죽고 싶었다.그러나 병과 부상은 그들도 어쩔 수 없다.한참 동안, 서현우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비통해하는 것을 보고, 다시 입을 열고 소리쳤다.“너희들은 내가 직접 발탁한 장령들이야! 홀로 맞서 싸울 줄도 알아야 하는 사람들이고작 이런 일에 아직도 울고 있어?”서현우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슬픔으로 가득차있었다.전쟁은 곧 다가오는데, 총사령관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이게 고작 그런 일인가?“난 아직 죽지 않았어!”서현우는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고함을 지르고 또 기침을 참을 수 없었다.입가에 또 다시 성홍색의 피가 흘러나왔다.사람들은 또 놀라서 분분히 잘못을 인정하고 서현우에게 화를 가라앉히라고 권했다.“남강에서 숨진 병사들은 많고도 많아! 나도 남강 병사 중의 한 명일 따름이야! 그들보다 고귀하고 소중하지는 않아!”“내가 죽게 되더라도 군인으로서는 가장 좋은 귀착점이야! 뭐가 슬퍼?”“그때가 되면 여전히 수많은 남강의 영령들이 나를 보호하고 호위할 것이고 난 또 다시 남강의 병사들을 소집하여 황천을 정복할 것이야! 그곳에서도 총사령관 하면 돼!”“대전을 앞두고 용국은 멸망의 재난에 직면해 있어! 이렇게 울고 슬퍼할 시간에 차라리 어떻게 가능한 사
한밤중.황성 안에서 용천범은 서재에 앉아 서현우처럼 붓을 휘두르며 글을 쓰고 있다.서현우가 쓴 것은 남강이고, 그가 쓴 것은 천하다.18개국 동맹군의 내습에 직면하기 위해 7천만 명의 병력이 새로 입대했다.이 숫자는 방대하여 보기에 아름답다.그러나 이 방대한 숫자 뒤에는 많은 금전이 내포되어 있다.요 몇 년 동안 용국은 한 번도 안정된 적이 없다.16성은 오히려 국태민안이다.큰 천재지변은 일어나지 않았다.그러나 4대 전구는 인재가 끊이지 않았다.특히 남강은 더더욱 불타올랐다.북성, 서원과 동해는 적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군비를 적지 않게 소모하였다.남강은 다르다.적국과의 10년 전투는 정말 소모가 크다.국고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지주댁에도 여분이 별로 없다.지금 갑자기 7천만 명의 신병이 더 많아져서 먹고 입고 쓰는 데 모두 돈이 필요하고, 군용 물자의 비축은 그런대로 충분한 편이지만, 한 달 정도밖에 지탱할 수 없다.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군대에 갔기 때문에 큰 용국은 사회의 분업이 많이 줄어들었다.각 업종에 일손이 부족하다.그래서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예로부터 운치대국은 요리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용천범은 이 말을 한 성인이 만약 살아있다면, 그와 반드시 두 마디 논쟁해야 한다고 느꼈다.둘은 근본적으로 한 체급이 아니다.고대 성현 군주를 초월하여 천고 제일의 국주가 되려고 한 전에 생각이 너무 가소로웠다.이 싸움이 패하면 용국은 말할 것도 없이 지도에서 사라져 다시 물보라를 일으키기는 어렵다.설령 이겼다 하더라도 용국 경제는 적어도 백 년 후퇴하게 된다!그가 국주의 자리를 맡은 지 겨우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미 70~80년을 빚졌다...... .어렵다!용천범은 지금 다시 한 번 후회한다.집권을 도모하지 않을 걸 그랬다.일찍이 영지호의 가면을 벗어냈더라면 반역전은 없었을 것이다.그럼, 경제는 많이 좋아졌을 것이다.다행히도...
“보...... 이, 번, 열, 몽, 4개국 대군은 이미 3분의 2가 적국 옥평원에 진주했고 군영은 수백리에 걸쳐 경위가 분명합니다.”“보! 4개국 전략물자가 쌓이고 탱크전투기 등이 자리를 잡았습니다.”“보! 적국 대군은 현재 동향을 알 수 없습니다. 체어스는 이미 반달 동안 4개국 총사령관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전보 한 통이 날아왔다.서현우는 총사령관자리에 앉아 금색 용문을 어깨에 메고 침착하고 위엄을 뿜어냈다.2월 22일.날씨 맑음.봄바람이 느릿느릿 와서 남강의 10만 큰 산을 스치고 남방의 네 성을 향해 불어갔다.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소식도 가져왔다.서현우는 모든 장령들의 몸을 휙 스치고 지나가며 일어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전쟁, 멀지 않았습니다! 다들, 준비 되었습니까?”모두들 엄숙한 얼굴로 손을 들어 경례했다.“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장군들은 명을 듣거라!” “네!”“제1군은 동쪽 늑대령으로 간다. 산길에 칩거하여 내 명령 없니는 나타나서는 아니된다!”“네!”서현우는 영박문을 바라보았다.“제2군은 즉시 남관으로 달려가 엽만성을 향해 진격하고 포위만 하고 공격은 하지 않는다. 내 명이 떨어지는대로 즉시 엽만성을 공격하고 금동성에 접근하여 제천산을 사수하라!”“네!”영박문은 경례를 하러 자리를 떴다.“제3군은 3일 후에 출발하여 제2군 행군 노선을 따라 제천산 전쟁이 시작된 후 한 시간 후에 전투에 참여하거라!”“네!”서현우는 또 유요한을 바라보았다.“장정군을 즉시 영으로 돌아가 노아산을 넘어 명령을 듣고 행동한다!”“네!”“제4군은...... .”서현우는 병력을 배치하여 일일이 전쟁 배치를 하였다.그는 남강을 사수하고 적의 공격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주동적으로 출격하여 길을 따라 5개국 동맹군의 발걸음을 늦추려 했다.모든 전략 배치가 완료되면 노비에는 무생군 12장만 남는다.12장은 눈빛을 반짝이며 서현우를 바라보며 침묵을 지켰다.그들은 남강의 최정예 군단이다. 서
서현우는 도무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그들에게 자신은 곧 죽게 될 목숨이라고 이실직고해야 할까?남강 쪽의 전쟁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만약 전쟁이 끝날 때까지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리면 남강에 큰 충격을 안겨다 줄 것이다.그래서 자기가 떠난 후 언제든지 이 짐을 이어받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미리 말하는 것이 맞을까?서현우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는다.이실직고한다면 3대 전구에 큰 영향을 끼칠까 봐 두려울 따름이다.이 전쟁은 그 어느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적이 많을 뿐만 아니라 너무 강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용국의 생사존망은 바로 이 전투에서 단번에 결정될지도 모른다.“달리 생각하지 마세요.”서현우는 다소 거만해 보이는 웃음을 지으면서 이어 말했다.“서원에 부담이 좀 크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전략을 짜면 좋을지 제가 한 수 좀 가르치려고 영상통화 한 거예요. 제가 허풍을 부는 게 아니라 통병작전 방면에서는 제가 원탑이잖아.”그러자 긴장감이 감돌던 5대 군신의 눈빛은 서서히 풀리면서 서현우를 째려보기 시작했다.‘자식, 아무리 네가 원탑이어도 굳이 이렇게 영상 통화까지 하면서 까불 필요 있어?’상경은 어이가 없다는 뜻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여유가 넘치나 봐? 서원까지 신경 쓸 시간이 있어?”“북성과 동해는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는데, 서원이 많이 신경 쓰입니다. 서원은 지리적 위치상 초원이라 일단 방패가 뚫리면 답이 없잖아요. 남강에서 막았다 하더라도 서원에서 뚫리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셈이죠.”“X발, 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서현우의 말을 듣고 손량은 화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남강으로 날아와 서현우를 한바탕 때릴 기세였다.화가 나 숨을 할떡이는 손량과는 달리 서현우는 손량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더없이 차분해 보이는 서현우를 쳐다보면서 손량은 화가 더욱 치밀어 올랐다.서원 총사령관으로서 무례함을
서현우는 나이가 어려 보이는 청년 남자를 위아래로 자세히 훑어보았다.청년 남자는 그 어떠한 표정 변화도 없이 침착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더욱 깊이 알아보고 싶었지만, 지금의 능력으로는 청년 남자의 개인 전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다.하지만 용맥군에서 온 사람인 만큼 약하지는 않을 것 같다.청년 남자가 착용하고 있는 전갑은 특히 더 위풍당당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전갑의 가슴 부위에는 구불구불한 신용이 있는데 산맥 같기도 하고 산맥을 에워싸는 물 같기도 하여 헤아릴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든다.영지호가 반역전을 일으킨 전후에 용천범은 용맥군과 연락한 적이 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용맥군의 전령이 포리의 공격에 한 방에 죽어버려 소식이 전해 지지 못했다.용천범의 실수로 하마터면 영지호에게 자리를 빼앗길 뻔했다.18개국 동맹군이 곧 용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용천범은 다시 용맥군과 연락했었다.다행히도 이번에 파견된 전령은 순조롭게 용천범과 접촉한 후 소식을 듣고 즉시 용맥군 한 부대를 파견했다.그리고 이 청년 남자가 바로 부대를 인솔하는 장군으로 이름은 청현이다.“용맥군의 실력에 대해 전 그 어떠한 의문도 없습니다.”서현우는 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용천범에게 이어 말했다.“근데 이분은 아마 남강에 대해서 잘 모를 것 같습니다.”“그건 걱정 안 해도 돼.”용천범은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이곳으로 오기 전에 이미 청현에게 남강의 자료를 보여줬고 그도 책임질 수 있다고장담했다.”용천범의 말을 듣고 서현우와 청현은 서로 두 눈을 마주쳤다.눈빛은 침착하고 덤덤하며 그 외의 다른 감정은 일도 보이지 않았다.그러자 서현우는 두 손을 맞대며 용천범에게 말했다.“그럼, 전 안심하고 국주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용천범은 앞으로 다가가 서현우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행여나 다치게 할까 봐 아주 작은 힘으로 조심스러웠다.“네가 남강을 위해, 용국을 위해, 그동안 한 모든 것을 잊지 않을게. 그리고 너에게 행여나 문제라
청현의 말을 들은 서현우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침묵만을 유지했다.청현은 결코 도도하게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뼛속에는 오기가 있어 보였다.이런 오기는 실력이 자기편보다 못한 적군을 상대할 때는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있다.그러나 지금 같이 적과 아군의 실력 차이가 현격한 상황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이는 모두 용맥군이 너무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현대 전쟁의 작전 방식에 대해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익숙하지도 않기 때문이다.지금은 옛시대가 아니고 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홀로 종횡무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이때 서현우가 침묵을 깼다.“외람되지만 청현 장군은 지금 어떤 경지입니까?”그러자 청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다른 사람의 경지 수준을 묻는 것은 확실히 매우 외람된 행동이다.그러나 눈앞에 있는 남강 총사령관이 다소 실력이 있고 목숨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을보고 대답해 줄 수도 있었다.“선천경의 정점에 있습니다. 무존경과는 단 한 걸음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대답을 듣고 서현우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오랜 시간 동안 세상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무도의 전승은 잃어버리지 않은 것 같았다.하지만 선천경도 군신급일 뿐이다.‘자기를 너무 과대 평가하는가 아닐까?’청현의 진짜 전력을 가늠할 방법이 없었다.하여 서현우는 청현의 실력이 상경과 비슷하다고 가늠했다.상경의 실력은 군신 급에서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체어스의 실력은 선천경입니다. 그리고 참수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옆에 늘 두 명의 선천경도 데리고 다니죠. 그러니 체어스를 참수하려면 무존경이 아닌 이상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서현우의 말을 듣고 있던 청현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만약 선천경 무자가 10명 정도 된다면 한 번 싸워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극히 위험한 행동이고 설령 적군으로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다시 나오기 힘들 겁니다.”그러자 청현은 즉시 반박했다.“아직 용맥군의 실력을 몰라서 하는
3월 6일.이른 아침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다.서현우는 일찍 일어나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다.창문으로 내다보니 풀밭에 작은 하얀 들꽃이 송이송이 피어나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콜록콜록...... .”서현우는 기침하기 시작했는데, 손을 펼쳐보니 피가 낭자했다. 안색도 이미 매우 창백해지고 말이다.온몸이 은은하게 아파 나는 것이 마치 무수한 은침이 곳곳을 찌르고 있는 듯했다.“시간이 얼마 없어...... .”서현우는 입가의 혈흔을 닦아냈고 힘을 주어 두 눈을 부릅떴다.“총사령관님!”문밖에서 홍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서현우는 즉시 손을 뒤에 업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들어와.”방문이 삐걱 열리더니 들어온 사람은 홍빈이 아니라 청현이었다.청현은 여전히 용맥군의 전갑을 입고 차분함을 유지한 채 다가왔다.청현은 서현우 맞은편에 서자마자 콧방울을 움직이며 보통 사람들은 맡을 수 없는 피비린내를 맡았다.서현우를 찬찬히 훑어보며 청현이 물었다.“얼마나 남았습니까?”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저도 모르겠습니다.”“그럼, 더 늦기 전에 명을 내리시죠. 아니면 그쪽이 죽고 나면 남강 병사들이 제 말을 듣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청현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럽시다.”그렇게 제2차 전군회의가 열렸다.대위 1급 위로 천명에 가까운 남강 장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그들은 총사령관 자리에 앉은 서현우를 보고 의아해했다.서현우의 안색이 너무 좋지 않아 절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다들 내심 걱정하기 시작했다.상황을 아는 고위 장군들은 고개를 숙이고 슬픔을 참으며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천하에 이름을 날리고 남강을 수호하고 남방 4개 성의 10억 명의 국민을 수호했던 남강 총사령관 서현우에게 남겨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회의를 열게 된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서현우는 모든 장령을 훑어보며 감개무량했다.이 사람 중 대부분은 서현우가 직접 발탁한 것이다.남강에 새
“빨리 움직여!”“전쟁이 시작되면 6군은 나를 따라 출발한다!”“각자 제자리로! 전투기 병사는 수시로 대기한다!”“포군 준비, 정면 12시 방향, 16도...... .”1500만 명의 신병이 각급 장군들의 이동 배치하에 남강 성벽 방어선 200리를 만연해졌다.탄알도 이미 장전되었다.포탄도 준비 완료되었다.전투기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모두가 정신을 집중하여 기다리고 있다.숙연한 기운과 무거운 분위기가 장내에 만연하였다.광활한 고비에 바람 한 줄기 없이 두려움, 긴장함, 흥분, 무거울 뿐이었다.모든 정사가 모든 사람의 얼굴에 쓰여 있다.전쟁은 본래 자신과 매우 멀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곁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나 죽게 될까?’‘총알에 맞아 죽을까, 아니면 포탄에 산산조각이 날까?’‘총이나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훈련한 대로 할 수 있을까?’하나하나의 의문이 각자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배회했다.그들은 몹시나 두렵다.이때 서현우가 나타났다.서현우는 전갑을 입고 성벽 위에 고개를 내밀고 위엄을 떨쳤다.앳된 얼굴들을 하나씩 바라보면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오기로 적군의 뜨거운 피를 마주한다! 노래 시작!”서현우의 목소리가 나팔을 통해 전해졌다.“오기로 적군의 뜨거운 피를 마주한다!”“쇠와 같은 담력으로 이 나라를 지킨다...... .”옆에 있는 근위군이 바로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이 노랫소리는 아주 멀리 전해졌다.남강 방어선 전체에서 모든 장병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뜨거운 피가 끓기 시작했다.소리가 홍수처럼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이 노랫소리는 오랫동안 쉬지 않고 남강 상공에 메아리쳤다.모든 겁과 두려움은 이 뜨거운 노랫소리 속에서 수포가 되었다.멀지 않은 곳에 청현은 그대로 굳어졌다.그는 이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없지만, 몸속의 뜨거운 피가 끓기 시작했다.온몸의 모든 세포가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핥으며 서현우의 얇지만, 곧은 뒷모습을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