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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덕훈아! 네 동문의 제자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찾으러 왔는데, 네놈은 무슨 문파냐? 호미문?"

방에 들어와 큰소리 외치는 농민 할아버지..

서현우가 방에 들어서면서 냄새를 맡더니, 졸였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는 특수한 약 냄새를 맡았고, 아주 옅어 일반인은 맡을 수 없는 냄새였다.

이것은 서현우가 귀의문에 전해온 정혼향이였다.

맞아, 이 나덕훈은 바로 오재훈이야!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바로 옆의 작은 집에는 머리숱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이 삼베 바지를 들고 걸어 나왔고, 그의 입은 살짝 비뚤어져 있었는데 입꼬리가 부자연스럽게 올라가 있어 조롱과 불만을 드러내는 것 같아 남에게 오해받기 쉬웠다.

그의 눈길이 먼저 최윤정에게 떨어지더니 어슴푸레한 눈빛은 순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노인의 눈길에 놀란 최윤정은 은무의식적으로 서현우의 뒤에 몸을 숨겼다.”

노인은 그제야 서현우에게 눈을 돌리며 말했다.

"너희들은 누구냐? 무슨 용건이 있지?”

서현우는 허리를 굽혀 절하여, ."귀의문 후계자 서현우, 오재훈 사부님을 뵙니다."라고 말했다.

"풉..."

노인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뭔 놈의 귀의문이냐? 나이도 어린놈이 농담도 잘하네, 혼자 드라마를 찍고 있는 게냐? 지금이 무슨 세대인데."

농민 할아버지와 문밖의 구경꾼들은 모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귀의문? 그건 뭔데?

설령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나덕훈 영감은 그냥 평범한 독거노인일 뿐이지 귀의문의 사람일 리가 없었다.

서현우는 침묵에 빠졌다.

오재훈은 이미 귀의문을 벗어났고 이는 오래전의 은혜와 원한과 관련되어 있었는데 한두마디로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었다.

이때 최윤정은 참다못해 말을 건넸다.

"할아버지, 우리가 이렇게나 멀리 찾아왔는데 따로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좋아!"

노인의 대답은 예상외로 시원시원했고, 그는 최운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아가씨의 말이라면 다 들어줘야지."

그의 예리한 눈빛에 최윤정은 또 한 번 놀랐다.

사실 이건 이상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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