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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서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저희는 단지 각자 필요한 것을 취했을 뿐이잖아요.그리고 진짜 따지고 보면 제가 도지사님에게 감사를 해야 돼요.증거를 얻기도 전에 저를 도와 주씨 모자를 갇아두어 제때에 그들의 탈출을 막았으니.저를 크게 도운 셈이에요."

천우성은 고개를 들어 진지하게 말했다.

"현우 도련님.비록 저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지만 진심으로 중연 시의 백성들을 위해 실제적인 일을 좀 더 많이 해주고 싶어요.안전하고 번화한 환경을 만들어 백성들의 생활이 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하기도 싶고.하지만..."

그의 눈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중연 시 4대 가문의 뿌리가 너무 깊어 마치 4개의 산마냥 중연 시를 장기간 진압하고 있었어요.제멋대로 하고 싶은 일은 다 하고 다니는 유상혁이 있는가 하면 죄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주씨 모자도 있고.그래서 중연 시에 부임한 순간부터 저는 그들이 법률의 심판을 받게 하고 싶었어요.하지만 저는 그들을 건드릴 수가 없었지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천우성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도지사로서의 지위는 높고 권력도 컸지만 이익의 갈등 하에서 천우성은 너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의 배후에는 아무런 후원자도 없었다.그가 중연 시 도지사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자신에게 의지하여 살얼음판을 걷는 것마냥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게 올라온 덕이다.

만약 다른 이변이 없으면 그의 벼슬길은 여기까지였을 것이다.

유상혁은 누군가의 이용대상으로서 배후는 금용쪽이었다.그러니 10만 중연 시의 수비군을 거느리고 있는 천우성은 감히 건드릴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주지현과 주민식은 주씨 가문 직계 쪽의 식구였다.주씨네 가문은 200년간 중연 시에 뿌리를 박고 대대로 경영해와서 관계망이 너무 복잡했다.그래서 천우성도 자칫하면 큰 사고를 칠까봐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의 마음은 이미 억울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던 중 서현우가 나서서 이 국면을 뒤바꿔 놓은 거지.

먼저 남강 총사령관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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