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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장

"안 돼!"

주민식은 서현우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고함을 질렀다.

"서현우!돌아와!너 그러면 안 돼!돌아오라고!"

하지만 서현우의 그림자는 그렇게 서서히 주민식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주민식은 뛰쳐나가 잡으려 했지만 문밖의 순찰이 그를 다시 방으로 밀어버렸다.기진맥진해진 그는 땅바닥에 앉아 빛을 잃은 시선으로 중얼거렸다.

"말도 안 돼...말도 안 돼...서현우는 그냥 병신일 뿐이야...그냥 병신일 뿐인데...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지?어떻게..."

변고가 너무 빨리 일어났다.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여전히 몸값이 수천만이나 되는 부잣집 도련님이었고 진연아 그 바보 같은 여자의 사랑까지 받았었는데.심지어 진 씨 가문의 사위가 되어 그 집안의 가산을 빼앗아 점점 승승장구해서 중연 시 명망이 높은 자로서 서남.나아가서는 전국을 통치하려 했는데!

그런데 왜 오늘 잠에서 깨보니 모든 것이 변한 거지?

그는 이런 변고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아름다운 미래를 가진 자신이 5일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은 더더욱.

"안돼!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엄마.나 엄마 방법이 있는 거 다 알아!방법이 있을 거야!분명히 있을 거야.그치?"

주지현은 정신이 예민해진 아들을 보며 씁쓸한 마음만 가득했지만 도무지 어찌할 수가 없었다.

방법?

무슨 방법?

도륜 협회가 얼마나 지위가 있는 단체인데?

그들과 비교하면 주지현이 이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낚아 챈 것들은 그냥 새 발의 피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번에 도륜 협회가 손쓰는 바람에 그가 오랜동안 계획해 왔던 것이 순간 무너졌고.

그제서야 주지현은 자신이 했던 노력들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급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내가 가서 빌어 볼게."

주지현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모든 일이 다 내가 한 짓이니 죽이든 살리든 내가 감당해야지.그러니 엄마가 가서 빌거야.하라는 대로 다 할 거니까 제발 너만 용서해 달라고."

주민식은 절망에 잠긴 채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어머니가 지금처럼 이렇게 무기력하고 연약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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