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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군사와의 통화를 마치자 서현우의 손에 들린 담배는 이미 꽁초까지 탔다.

재떨이에서 비벼끄고 난 서현우는 또 담배에 불을 붙였지만 한모금도 빨지 않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머릿속에 번개가 번쩍이는 것처럼 너무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오히려 뒤죽박죽으로 느껴졌다.

모든 것은 정상적으로 보였지만 정말 정상인 걸까? 태화와 진국 군신과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내더라도 기껏해야 군적에서 쫓겨날 뿐 그의 생명은 위협받지 않을 것이다.

그럼 그는 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원 부관과 함께 죽으려 했을까? 원 부관의 죽음은 하나의 도화선이 되었다. 손량의 무단이탈, 금용 대소동, 서원 국경 침입, 산불, 마을 학살, 손량의 진압...

이 모든 과정은 직접 손량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

그는 이 때문에 서원 총사령관을을 잃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이득자는 누구인가? 진국 군신인가?

서현우는 눈살을 힘껏 찌푸렸다. 만약 진국 군신이라면 군사의 다음 행동은 진국 군신도 큰 골칫거리에 빠지게 할 것이다. 된다. 이것은 서현우가 바라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득을 보는 자가 진국 군신이 아니라면...

서현우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는 마치 끝없는 어둠 속에서 거대한 검은 손이 천천히 뻗어오는 것 같았다.

“뒤에 있는 누군가와 관련이 있나? 진국 군신이 바로 그 검은 손이 아닐까?”

창밖으로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면서 서현우는 이 모든 것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똑똑똑...

노크소리가 들려오자 서현우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문밖에 진아람이 서 있는데, 그녀는 막 입을 열려고 하다가 갑자기 코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방에 숨어서 담배를 피웠어?”

서현우가 웃었다.

“왜 시무룩해 보이지?”

진아람이 또 물었다. 서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고, 부모님이 다 오셨는데, 너 혼자 방에 숨어서 뭐 해? 내려와서 송편 먹어.”

“좋아.”

서현우는 웃으며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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