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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장

"빨리 죽으려고 차를 이렇게 모는 거야?"

서현우의 차는 마치 검은 그림자처럼 차들 사이에서 질주했다.

그러자 지나가던 기사들이 놀라서 욕을 퍼부었다.

서현우는 그 욕설이 들리지 않았고 들렸다 해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20분 후, 서현우는 서나영이 보내 준 위치에 도착했다.

그리고 도로 건너편에서 한 남자가 서나영과 옷차림이 평범한 여자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 뒷모습이 익숙했지만, 서현우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찍-.

바퀴와 바닥이 마찰하면서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차가 멈추자, 서현우가 문을 열고 내려왔다. 그의 눈빛은 어름처럼 차가웠다.

"오빠!"

이마를 찌푸리고 있던 서나영은 서현우가 온 것을 보고 화색을 띠었다.

"왔어!"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길을 막고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때 남자도 고개를 돌리며 서현우를 봤다.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서현우의 눈빛에는 무언가가 스쳐 지났고 남자는 잠시 당황하더니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참 인연이네요!"

서현우는 이 사람과 만난 적 있었다.

바로 상천랑 이었다.

처음 그와 만났을 때도 여자를 꼬시고 있었는데 그가 서나영에게 작업을 걸게 될 줄 생각 못했다.

"인연이긴 하네요."

서현우가 차갑게 입을 열더니 다짜고짜 주먹질했다.

깜짝 놀란 상천랑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그의 공격을 막았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상천랑이 뒤로 수십 미터 밀려났다. 아픈 팔을 몇 번 흔들다가 곧 화색을 띠며 말했다.

"힘이 장난 아니네요?"

"더 센 거 보여줘요?"

서현우가 앞으로 돌진하더니 오른발을 들고 모든 힘을 발끝에 집중시켰다.

순간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다.

"진정해요!"

상천랑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오른 다리를 들어 있는 힘껏 반격했다.

두 다리가 허공에서 부딪쳤다.

시간은 마치 멈춘 듯했다.

다음 순간 상천랑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날아갔다. 그리고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한발로 땅을 딛고 오른발을 부둥켜안으며 얼굴을 찌푸렸다.

"아야야! 너무 아파!"

서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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