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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장

온 사람은 남이 아니라 바로 서현우의 사숙, 오재훈이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살려주세요!"

구원을 외치기 시작한 청년.

오재훈은 그의 말에 손을 흔들었다.

"우선 사람을 풀어. 얘가 놀랐잖아.”

서현우는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청년이 그 틈을 타 도망가려다가 돌의자에 걸려 넘어졌고, 비명과 함께 얼굴이 풀밭에 심어졌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돌볼 겨를이 없었고, 비틀거리며 계속 도망쳤으며, 얼마 뛰지 못하고 또 넘어지다, 다시 일어나서 뛰고서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쯧쯧, 너 좀 봐, 당당한 귀의문 당대 문주가 이렇게 어린아이를 괴롭히다니. 저 불쌍한 녀석 며칠 동안 악몽을 잘 꿔야 할 것 같아.”

오재훈은 쯧쯧 소리를 내며 말했다.

“사숙, 이게 무슨 짓이에요?”

서현우는 코를 더듬으며 물었다.

오재훈은 나른하게 의자에 기대어 서현우를 곁눈질했다.

“내 일에 간섭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아니요."

서현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예쁜 아가씨 4명을 데리고 사숙과 밥을 먹겠다고 약속했는데…….”

“콜록콜록…….”

오재훈이 갑자기 기침하기 시작했다.

한참 후, 오재훈은 멈추고 서현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매서워졌다.

“네 녀석이 나를 놀리는 거야?"

“아니오. 다만 다른 사람도 바쁠 일이 있어요. 밥 먹는 일도 시간이 필요하죠. 그렇죠, 사숙?”

서현우가 웃으며 답했다.

오재훈은 눈을 부릅뜨고 서현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서현우의 눈빛은 깊고 매우 평온해 보였다.

이렇게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다가 오재훈은 입을 삐죽거렸다.

“퉤! 너의 그 죽은 스승과 똑같네! 정말 짜증 나."

그 말에 미소를 지은 서현우.

그는 오재훈이 타협하려 한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과연 오재훈은 한숨을 쉬며 말을 열었다.

"소예원이라는 그 소녀가 너의 사매가 될 것이다."

그 말에 조금 놀란 서현우.

"사매?"

이것은 오재훈이 소예원을 제자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귀의문은 수천 년 동안 전승되어 왔으며, 예로부터 문인과 제자는 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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