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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어둠이 짙은 밤.

중연시와 천부성의 경계 지대.

아무도 모르게 이 황량하고 인적이 없는 곳에서 짜릿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

군복을 입은 십여 명의 남자가 쌍단검을 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을 공격하고 있었다.

쌍방은 조우한 후부터 지금까지 한 글자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고, 상대방을 죽이려 애쓰고 있었다.

살의가 용솟음치고 초목을 떨며 나뭇잎이 비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쌍단검을 손에 쥔 사람은 실력이 매우 강해서 십여 배 이상의 적에게 포위 공격을 당했지만 패배를 드러내지 않고 싸우면서 도망쳐 오히려 적에게 손해를 입혔다.

몇 사람이 피를 보고 심하게 다쳤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그 얼굴은 수건에 가려져 있고, 유일하게 드러난 두 눈은 암담하며, 인간의 정서가 전혀 없었다.

마치 그가 살육을 위해 태어난 기계처럼 말이다.

그러나 사실 그는 상대방에게 지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강도 높은 전투에서 그의 체력은 매우 빨리 소모되었고, 만약 추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상대방의 지원이 오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없다.

두 손에 피비린내 나는 살인마라도 마찬가지다.

그는 냉정하게 사방을 계속 살피고 있었다.

어느 순간, 그는 갑자기 독표창을 던졌다.

앞에 있는 사람은 반응이 매우 빨라서 즉시 피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이 순간을 틈타 포위망을 벗어나 중연시 방향으로 향했다.

"길을 따라 표식을 남기고, 쫓아!"

십여 명이 한 사람을 에워쌌는데, 오히려 자기 쪽에서 몇 명이 중상하고, 심지어 상대방이 탈출했다니, 이는 그들에게 있어서 치욕과 모욕이므로 자연히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하늘 끝까지 쫓아가더라도 이 자식을 꼭 죽여야만 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 자객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20킬로미터도 못 쫓아가서 사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흔적을 샅샅이 뒤져 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이때 고공에서 헬기가 우르릉거리고 로프 하나가 늘어졌으며 키가 2메터에 가까운 사나이가 로프를 따라 떨어졌다.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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