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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장

12시 53분.

서현우는 천란호텔의 도어맨의 안내로 승용차를 야외 주차장에 세웠다.

진아람은 차에서 내린 후 서현우의 팔을 잡고 발걸음이 총총했다.

그러나 호텔에 들어가기도 전에 진씨 가문의 식구들이 문 밖에 서서 손꼽아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몇 시야? 왜 이제야 왔어?"

진개해는 진아람과 서현우가 오는 것을 보자 안색이 곧 가라앉고 노발대발했다.

“오늘 너의 큰아버지의 생신이라는 것을 모르냐?"

“미안합니다."

진아람은 유럽 중세 귀족 신사처럼 차려입은 진개산에게 얼른 사과했다.

“회사 일 때문에 늦었습니다."

“회사 일? 서현우 때문이지?"

진개산은 서현우을 힐끗 보고 말했다.

“시간 관념이 없는 녀석이 우리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될 자격이 있느냐?"

서현우는 위선적이지만 예의를 잃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

"큰아버지, 미안합니다. 모두 제 때문입니다."

"흥."

진개산은 서현우과 이야기할 마음이 없다.

이때 욕설을 퍼붓기 시작한 조순자.

“얼른 저리 꺼지지 못할까? 거기에 틀어박혀 뭐 하냐? 이렇게 많은 사람을 기다리게 하다니!"

"네."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옆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진아람은 미안한 표정으로 서현우를 바라보았고, 그는 웃으며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표시했다.

주름치마를 입고 상큼해 보이는 진백소는 서현우를 자세히 보고 웃으며 말했다.

“새 양복이네? 어머, 그래도 큰 브랜드야. 싸지 않지?"

“양복, 셔츠와 구두까지 포함하면 거의 2천만에 가까워.”

담담하게 말하는 진아람.

"뭐? 2천만?"

조순자는 듣자마자 노여워했다.

"계집애 미쳤어? 그에게 이렇게 비싼 옷을 사서 뭐 하니? 아무리 잘 입어도 여전히 쓰레기잖아! 그냥 종업원 옷이나 바꿔입어!”

“어머니, 너무하세요!”

진아람도 화를 내기 시작했다.

“뭐? 내가…….”

진백소는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됐어요, 둘째 숙모. 보세요, 팻말도 아직 자르지 않았는데, 틀림없이 한번 입으면 반품할 것이예요. 사실 이렇게 하면 아주 좋죠. 옷도 입을 수 있고 돈도 절약할 수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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