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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장

“서현우! 그 입 닥쳐!”

손량은 격노하여 일어나서 주먹을 날렸다.

주먹이 도착하기도 전에 권풍은 이미 날카로운 칼날처럼 휩쓸렸고, 책상 위의 빈 처방전은 모두 수많은 조각으로 찢어져 눈송이처럼 흩날렸다.

팍!

손량의 분노한 눈빛이 순간적으로 굳어지고, 그의 동공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맞은편에서 서현우는 태연하게 그의 주먹을 잡았고, 조금 힘을 주자 손량의 주먹이 칵칵하고 뼈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너…….”

서현우의 다섯 손가락이 풀리고, 손량을 팍 치자, 그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다 몸이 벽에 닿은 후에야 얼굴을 붉히며 멈추었다.

“말도 안 돼!”

손량은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표정이 통제 불능이 되었고, 얼굴이 꼬였으며, 고개를 돌려 서현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너의 실력이 어떻게 이런 수준에 이를 수 있지?"

“왜 안 되지?”

서현우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내가 말했듯이, 남강 전장에서 너 같은 군신은 나는 9명이나 죽였어.”

“웃기는 소리!”

손량은 분노한 사자저첨, 이를 갈며 외쳤다.

“적국의 쓰레기 같은 군신들이 어찌 나와 비교할 수 있어?”

“정말 순진하네. 전국의 9대 군신의 실력은 이전의 너보다 약하지 않아. 설사 네가 치유되고 실력이 향상되였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둘이나 셌을 상대할 수 있지. 그러나 나는…….”

서현우의 눈빛은 손량의 마음을 떨게 할 정도로 예리했다.

“9명을 죽였어!”

둥둥…… 둥둥……

손량의 마음은 북소리처럼 끊임없이 떨렸고, 그는 갑자기 한 가지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다.

눈앞에 있는 이른바 남강에서 쫓겨난 집 잃은 개가, 정말 강제로 쫓겨난 걸까?

그의 실력과 보여준 지모웅략, 그리고 개세의 공적과 남강 백만 대군의 충성심까지 합한다면, 남강 총사령관의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아주 작었기 때문이다.

“왜?”

손량의 눈빛은 약간 어두워졌고, 그동안 서현우와 맞서고 싶었던 그 투지는 갑자기 말끔히 사라졌다.

높은 자리에 서 있는 서량 군신께서 남강에서 쫓겨난 집 잃은 개에게 지다니!

그것도 참패!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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