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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장

천우성은 외부인으로서, 중연시 도지사로 임명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중연시의 관료들을 잘 몰랐고, 여러 정무를 처리하느라 매우 바빴기에, 이런 중간 관리자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다.

나상현은 어느 정도 머리가 좋아서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줄이고, 천우성 앞에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에 서현우 때문이 아니었다면 천우성은 아마도 여전히 나상현이 권력으로 사리를 도모하는 사람인지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도지사님, 저…… 저는 아무런 잘못도 없습니다.”

천우성의 얼굴이 차가워 보이자, 나상현은 마음이 떨려,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저, 나상현은 항상 엄격하게 자신을 관리하고,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제 관할 구역에서는 한 번도 좋은 사람을 잘못 잡거나 나쁜 사람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10년 동안 공로가 없더라도 고생은 있었습니다! 아무리 당신은 도지사지만, 조사도 안 하고 고생한 공신을 잡아가면, 동료들과 중연시의 시민들을 실망

시킬 겁니다!”

"엄격하게 자신을 관리하고, 열심히 임무를 수행했다고? 장난하냐?”

천우성은 분노한 나머지 웃음만 나왔다.

"만약 내 손에 증거가 없다면, 아마도 너에게 속았을지도 모르겠군! 지금 난 너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어. 빨리 말해, 네가 잡아 온 서현우가 어디에 있어?"

“서현우…….”

나상현은 이 시점에서 천우성이 갑자기 나타난 이유를 모른다면, 너무나 어리석다.

“말해!”

“심…… 심문실에 있습니다.”

이 순간, 그는 매우 후회했다. 돈 때문에 괜히 미움을 살 수 없는 사람을 건드리다니.

하지만, 그도 매우 억울했다.

그는 전에 이미 서현우의 배경을 조사해 보았고, 단지 퇴역한 군인이었을 뿐, 권력이나 힘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는 천우성과 관계를 맺었을까?

“고문을 했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어보는 천우성.

나상현은 대답하지 않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천우성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앞에 있는 나상현의 머리를 한 방에 부숴버리고 싶었다!

“멍청한 놈! 넌 끝이야!”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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