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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장

밤바람이 부드럽게 스쳐 갔고, 솔이는 서현우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진아람은 차를 몰고 남산 별장으로 갔는데, 매우 느리게 운전했다.

그녀는 가끔 거울로 서현우와 그의 품에 있는 솔이를 바라보며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

"사실 당신은 본보기가 되기에 완벽한 사람이야."

“무슨 본보기?”

서현우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솔이의 본보기.”

진아람이 말했다.

그녀의 말에 서현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솔이에게 내가 누군지 알려도 될까?"

"안 돼요."

진아람은 즉시 거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차가움이나 원망스러움이 사라지고 약간의 장난스러움이 느껴졌다.

“솔이 생일날도 안 됐고, 우리 결혼식 날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

"그래서……"

서현우가 웃으며 물었다.

"나는 솔이의 생일 선물이야? 아니면 솔이가 네가 나에게 준 결혼 선물이야?"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지."

진아람은 반쯤 웃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고, 눈동자가 다시 흐려졌다.

서현우는 마치 알고 있는 듯,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걱정을 하고 있지?”

“괜찮아."

진아람은 머리를 흔들며 속도를 약간 더 냈다.

남산 별장에 돌아올 때는 이미 저녁 9시가 넘었고, 윤 아주머니께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차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서현우는 먼저 솔이를 방에 데려다주고, 다시 거실로 나와 식사했다.

윤 아주머니는 서현우의 일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그저 그가 밥을 먹는 것을 보며,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정말 맛있어요, 윤 아주머니. 여기서 계속 살면 어떨까요? 소화 거리가 재건된 후, 당신이 떠나면 우리는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요.”

서현우가 밥 한 그릇을 먹고, 두 번째 그릇을 담을 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윤 아주머니는 행복하게 웃었다.

"맛있으면 많이 먹어. 나 같은 늙은 여자가 너희들에게 도울 수 있는 건 별로 없어. 단지 너희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 여기에 계속 남아 있으면 나의 남편과 아들이 외로워할 거야."

“윤 아주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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