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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안쪽이 정말 위험하지 않아요?”

“정말 위험하지 않아요. 실력이 약하지 않은 벌레가 하나 있는데 줄곧 깊은 잠에 빠져 있어요. 극락은 그 벌레가 잠자는 시간이 일생의 90%를 차지한다고 말했어요. 나는 우리의 운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마침 그 벌레가 일어나 밥을 먹을 때와 부딪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번산은 평온한 표정을 지었지만 서현우는 어쩐지 이 늙은이가 예전과 다르다고 느꼈다. 미간에는 아주 깊은 절박함이 숨어있었다.

잠시 침묵하다가 서현우가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럼, 부귀 영화를 위해 모험을 합시다!”

서현우가 이렇게 단호한 것을 보고, 홍세령은 이를 악물고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물러설 도리가 없었다.

협곡은 아름다웠다.

푸른 풀이 깔려 있고 각양각색의 꽃이 만발했다.

공기 중에는 사람을 감미로운 맑은 향기가 가득 차 있어서 사람의 가슴속에 스며들었다.

가는 길은 바람도 비도 없이 아주 안전했다.

두 사람은 마치 소풍을 나온 듯했다.

그러나 작은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무서운 천림곡에 정말 행복하고 평온한 무릉도원이 있겠는가?

한 시간 넘게 걷자 날이 점점 어두워졌다.

서현우와 홍세령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미 이 협곡의 끝까지 갔다.

그리고 끝에는 거대한 동굴이 보였다.

칠흑같이 어두워 손가락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지존경에 이른 서현우의 눈을 가로막는 곳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이 동굴은 마치 특수한 힘을 내포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의 정탐하는 걸 철저하게 막는 것 같았다.

“심령나비를 대신할 수 있는 생물이 바로 안에 있어.”

번산이 말했다.

자신의 감정이 요동치는 걸 숨기려고 애썼지만, 서현우의 머릿속에서 영혼체의 방식으로 살고 있기에, 서현우는 여전히 번산이 뚜렷하게 흥분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안에 무슨 큰 공포스러운 게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들어가지 맙시다.”

서현우가 홍세령에게 말했다.

“네?”

홍세령은 놀라 멍해졌다.

머릿속에서 번산은 완전히 무너져서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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