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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조만간 산채로 지쳐 죽을 거예요!”

홍세령의 마음속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후회하는 마음이 어렴풋이 생겼다.

‘정말 경솔하게 천림곡에 들어오는 게 아니었어. 이곳의 위험도는 지존경이 대처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아주 냄새나는 물건이 있으면 이 나비들을 쫓아낼 수 있는데, 당신은 가지고 있어요?”

서현우가 물었다.

이 방법은 당연히 번산이 말한 것이다.

서현우는 이미 번산에게 한바탕 욕을 퍼부었지만 번산도 정말 억울했다.

번산은 이런 거인의 존재를 몰랐고, 거인의 시체에서 공포의 하얀 벌레가 자라는 것은 더욱 몰랐다.

오히려 이 나비들은 그가 일찍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 그는 극락과 한몸이었다. 이 나비들은 극락에게 있어서는 지구의 보통 나비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아무런 위해성도 없었다.

손만 대면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서현우와 홍세령에게는 사신의 추격과 다름이 없었다.

홍세령은 대답하기조차 귀찮았다.

‘어쨌든 나는 여자인데, 어떻게 지독한 냄새가 날 수 있어?’

“미안해요. 내가 당신을 천림곡으로 데려갔기 때문에 당신이 이런 위험에 부딪혔어요. 이따가 당신 혼자라도 도망치세요. 내가 당신을 위해서 시간을 좀 끌 테니 생사는 운명에 맡기도록 하죠.”

서현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아직 수라변이 있어서 한동안은 막아낼 수 있지만 절대적인 확신은 없었다.

‘그러나 번산이라는 늙은 말이 있으니 탈출할 기회는 홍세령보다 많을 거야.’

홍세령은 이 말을 듣고 멍해졌다.

서현우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

“멍청이.”

속으로는 서현우를 멍청이라고 욕하면서 입을 열었다.

“우리는 같이 왔어요. 같이 돌아가든지 같이 죽든지 해요. 나 홍세령은 비겁하게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당신에게 신세를 지지는 않을 겁니다.”

홍세령도 생사의 위기에 직면하자, 비장의 카드와 수단을 아낌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츄!”

바로 이때 전방의 대지에 뭔가가 나타났다.

하늘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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