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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손화영 씨, 또 뭐 하는 거예요!”

오연희가 소리를 지르자 손화영은 깜짝 놀랐고 박연준도 순간 멈칫했다.

박연준이 한눈판 사이 손화영은 재빨리 박연준에게서 멀어지면서 오연희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손화영 씨, 또 남자 꼬시고 있어요?”

오연희는 살짝 짜증 섞인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아니요.”

손화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설명했다.

“저분께서 사람 잘못 보신 거예요.”

“정말요?”

오연희는 다소 의심을 품은 눈빛으로 박연준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녀는 당연히 박연준을 알고 있었다. 부승그룹 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다.

TV나 경제잡지에도 자주 등장했고 그에 대한 소문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다크 나이트 쪽에서도 박연준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었다. 박연준이 매번 등장할 때마다 아무리 대단한 집 도련님이라도 그에게 공손하게 예의를 갖췄으니까.

한눈에 봐도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었다.

오연희는 손화영이 박연준 같은 사람을 꼬실 능력이 없는 것 같았지만 단정 지을 수는 없었다.

어쨌든 너무 쉽게 흔들리는 남자들도 있었으니까.

“손화영 씨, 오늘 겨우 첫날이고 내가 한 말 귓등으로 듣지 마요. 다 그쪽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요. 저런 사람들이 우릴 만나준다고 해도 사모님이 될 수 없어요. 우린 그럴 처지가 아니라고요.”

오연희는 거듭 손화영을 훑어보았다.

희고 탄력 있는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너무 예뻐서 질투가 났다.

이런 얼굴을 가지고 돈 많은 사람 하나 못 꼬시겠나.

“네, 알아요.”

손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 결혼했고 결혼에 이혼까지 한 돌싱녀를 누가 눈여겨보겠어요. 보통 사람들도 꺼리는데 저렇게 대단하신 분들은 더 그렇죠.”

“알면 됐어요!”

오연희는 손화영의 말에 만족스러워하며 덧붙였다.

“아까 그 사람 모를 수도 있으니까 알려주는데 조심해요.”

“네.”

“박연준이라는 사람인데 운성에서 손바닥으로 하늘도 가릴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절대 저 사람에게 밉보이면 안 돼요! 그리고 꼬실 생각도 마요. 아까 그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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