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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여기 있는 사람들 하나같이 권력 있고 돈 많은 사람들이라 당신 같은 직원은 눈에 차지도 않아요. 예쁜 얼굴에 관심을 보일지 몰라도 절대 신데렐라 같은 허황한 꿈은 꾸지 마요. 그건 당신이 할 일이 아니에요!”

담당 선배인 오연희가 손화영을 훑어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알아요, 전 일하러 왔어요.”

손화영은 차분한 얼굴로 말했다.

그녀는 오연희가 원래 성격이 안 좋은 건지 일부러 자신에게만 못되게 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왠지 모르게 말투가 듣기 거북한 게 그녀에게 적대감이 있는 것 같았다.

손화영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일이 필요했다. 여기서 일하면 급여도 좋았고 팁도 있으니 나쁘지 않았다.

특히 19층은 성시훈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 큰손이라 후하게 팁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심나정과 가까운 사이고 그녀가 돈이 부족하다는 말에 특별히 19층에 보내줬는데 사실 다크 나이트는 19층 직원들에 대해 더 엄격히 굴었다.

평범한 직원이 19층에 가려면 외모와 몸매가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하는데 손화영은 성시훈의 배려 덕분에 첫날 바로 19층으로 출근할 수 있었다.

“자, 가서 일해요.”

오연희는 누가 봐도 손화영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다.

손화영이 돌아서서 가려는데 뒤에서 콧방귀를 뀌었다.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네. 19층은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 대처 능력도 없이 낙하산으로 와도 소용없지.”

손화영은 옷을 갈아입으러 갔고 다 차려입은 뒤 일하기 시작했다.

“손화영 씨, 이거 1908호로 보내줘요.”

“네.”

손화영은 카트를 밀며 곧장 1908호 룸으로 향했다.

비록 처음이지만 손화영은 일을 할 때 신중한 편이었고 박연준 곁에 있으면서 이런 일을 적지 않게 해왔었다.

그래서 웨이트리스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1908호 룸에서 윤원우와 마주칠 줄이야.

윤원우는 여전히 정장 차림으로 누군가와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웨이터 복장을 한 손화영을 보자 그의 눈빛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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