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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윤원우는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손화영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물었다.

“돈이 부족한 거야?”

손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윤원우가 카드를 꺼내 손화영에게 주려는데 말하기도 전에 갑자기 오연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영 씨, 뭐 하는 거예요? 여기 바빠요!”

손화영은 다급히 윤원우의 손을 붙잡았다.

“오빠, 나 일해야 해. 오빠도 사업상 할 얘기 있는 것 같으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그래.”

윤원우는 움직임을 멈췄다.

“오늘 밤 몇 시에 퇴근해? 이따가 기다릴게!”

손화영은 윤원우에게 시간을 알려주었고 오연희가 재촉하는 것을 보고 바삐 걸음을 옮겼다.

손화영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던 윤원우의 눈빛이 무거웠고 그는 살짝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손화영은 오연희 옆으로 걸어왔다.

“미안해요, 언니. 저 왔어요.”

“누가 손님한테 함부로 말 걸라고 했어요? 방금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요?”

오연희는 여전히 퉁명스럽게 말했다.

“행동 똑바로 해요. 직원으로 일하러 왔으면 주제 파악해야죠.”

“알겠습니다.”

손화영은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고개를 숙였다.

“방금 그 사람 쉽게 건드려도 될 상대 아니에요... 입사 첫날부터 남자 꼬시는 직원은 처음이네요!”

오연희는 손화영을 훑어보았다.

“설마 여기 돈 많은 사람 꼬시러 왔어요?”

손화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일하러 왔어요.”

“일하러 왔으면 열심히 일하든가 아니면 일찍 나가요! 이따가 8번 방 가지 말고 1번 방으로 가요.”

“네.”

손화영은 거절하지 않았다.

“1번 방 안에는 다들 TV나 잡지에서 볼 수 있는 거물들이고 가끔 대스타들도 있으니까 거기 들어갈 때 조심해요. 유혹할 생각은 하지 말고요. 그 사람들은 그쪽 쳐다도 안 봐요. 그 사람들과 결혼하는 건 헛된 망상이라고요. 이런 사람들은 수준이 맞는 사람들과 결혼해요. 그쪽 같은 조건에 자격이 될 것 같아요? 미리 말하는데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요. 다 그쪽을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정말 누구 하나 건드렸다가 돈이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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